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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세계경제 1%p 추가하락시 한국경제도 1%p 하락

입력 | 2001-02-09 10:56:00


세계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경제도 1%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증권은 9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각국이 세계경제가 당초 전망치보다 1%포인트 추가하락할 경우 최대 1.5%포인트(싱가포르)에서 최소 0.7%포인트(필리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국가의 대외개방도와 전체 수출에서 IT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다.

한국도 세계경제성장률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세계경제 성장률이 당초 메릴린치증권 전망치인 2.6%에서 1%포인트 밑돌 경우 한국경제도 1%포인트 하락한다고 밝혔다.

특히 메릴린치증권은 "한국 IT업종은 내수비중이 높은데 지금까지 내수침체가 성장률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내수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외부수요 감소 영향력이 증폭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올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은 피할 것이라는게 메릴린치증권의 판단이다. 미국경제가 전망치(2.3%)를 하회하더라도 이들 국가는 금리인하와 통화절하 그리고 적자재정편성 등으로 경기급랭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암 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