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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 그곳/술집]'넉넉함으로 가득한 곳'

입력 | 2001-02-09 11:50:00


'seek'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넉넉한 인심이다. 주방을 맡아 보는 아주머니는 '우리 사장님은 정에 약해서 그냥 막 줘요'라고 말문을 연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대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셈이다.

편안하고 부담 없는 분위기 때문에 이미 방송가의 캠퍼스드라마에서 촬영지로 나왔을 정도.

가끔은 홍대를 찾은 개그맨들의 얼굴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특별한 인테리어에 신경을 섰다기 보다는 넓은 공간을 편안하게 만들어 놓은 느낌이다.

홀에서 문을 열고 나가면 작은 테라스가 나오는데 낮에 찾아가서인지 멋스러운 분위기보다는 자연스러움과 함께 처음 본 곳임에도 익숙해짐이 느껴진다.

이곳을 처음 찾은 사람이라면 테이블에 놓여 있는 메뉴판을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올 것이다. 술 이름은 흔히 쓰는 것처럼 상표를 그대로 쓰거나 첨가된 재료로 이름을 붙인 게 아닌 독특하게 만들어 놓았다. 일명, '뿅가리주'와 '오빠 나 집에 안가'와 '누나 나 집에 안가'가 바로 그것.

솔직히 특별한 것은 없지만 이름때문인지 신선하고 느낌도 재미있다. 이름처럼 집에 정말 안가는 이들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주로 몇몇이 오기보다는 단체로 모이기에 좋고, 누군가의 생일이나 회식 등 다 함께 모이는 자리에 좋을 듯.

벽마다는 이곳을 찾은 이들의 사진이 붙어 있는데 생일이나 특별한 날이면 직접 사진도 찍어주는 이벤트도 벌인다. 어두워진 뒤 시원한 야외가 그립다면 앞서 말한 밖으로 나가보자. 다른 곳에 비해 실망스럽겠지만 편안한 소파에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대체로 야외카페는 행인들과 눈을 마주치는 경우가 많아서 식사나 더욱이 술을 마실 경우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따른다.

그러나 이곳은 아예 1층과는 약간의 담을 만들어서 지나가는 행인들이 볼 수도없고 야외에 있는 사람들도 행인들의 눈치를 살필 일도 없게 됐다.

물론 이런 구조 때문에 거리는 보이지 않고 하늘만 보인다는 단점도 있다. 주머니 가벼운 어느날, 친구의 생일이 다가왔다면 한번쯤 생각해 봐도 좋을 듯.

◇위 치

홍대정문 놀이터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서 바로 보인다. 2층

◇버 스

일반 7 , 361 홍대앞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