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4개월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월에는 2.3%로 떨어졌다.
중국 통계청은 생산규모가 작년 12월 10.4%의 증가율을 보인 후 1월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2.3% 늘어난 1695억 위안(약 205억 달러)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1월엔 춘절(중국의 설)이 들어있어 연휴기간동안 공장이 문을 닫았음을 감안해 그 기간을 제외하고 통계를 낸다면 생산이 9.9% 증가한 수치나 이는 1년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기업의 생산은 작년 1월에 비해 2.3%, 연휴기간 제외 10.6%의 증가를 나타냈으며 외국계 기업의 생산은 1.5%, 연휴기간을 제외하면 8.8%가 증가했다. 사기업의 생산량은 이번 조사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중공업 부문 생산은 3.8%, 연휴기간 제외 11.5% 증가했고, 경공업 부문 생산은 0.5%, 연휴기간을 제외하면 7.9%의 증가세를 보였다.
메릴린치의 북아시아 지역 경제조사위원인 궈난 마는 "세계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수출이 부진하고 중국내 경제성장도 이미 정점에 다다른 상태이기 때문에 산업생산 증가율이 상반기에 걸쳐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낮은 임금을 이용해 다양한 물품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지속됨으로써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받으리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와 함께 중국 경제성장률도 작년도 8%에서 하락해 올해는 7%~7.5%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가계소비는 작년에 비해서는 느린 속도지만 어느 정도 회복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1억7300만대의 컴퓨터가 팔린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중국이 구입한 비율이 40%에 이르기도 했다.
정유미heav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