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을 돌며 오토바이를 탄 할아버지들을 상대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금품을 뜯어온 ‘할머니 자해공갈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부안경찰서는 11일 고의사고를 낸 뒤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온 박모(68·여·경기 부천시), 임모(56·여·경기 부천시), 이모씨(54·여)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70세 가량으로 추정되는 김모씨(여)와 할머니들을 대신해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협박, 돈을 받은 김모씨(46·무직·경기 안양시)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23일 정오경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김모씨(63·농업·부안군 부안읍)의 오토바이 뒷부분에 고의로 부딪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합의금 명목으로 김씨로부터 400만원을 받는 등 전국의 농촌지역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12차례에 걸쳐 337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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