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은 것 .'
4연패를 당한 LG 세이커스와 4연승의 SK 나이츠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 11일 창원실내체육관은 시작전부터 전운이 감돌았다.
다른팀보다 한시즌 늦게 프로농구에 입문한 두팀의 유난스러운 라이벌 의식때문.
두팀 모두 2위로 파이널라운드인 5라운드를 맞겠다고 공언했지만 승자는 LG였다. LG는 이날 108-105로 승리,연패사슬을 끊으며 SK와 승차를 2경기차로 벌렸다.
이는 외곽포가 골밑을 이긴 경우.
LG는 경기시작과 함께 터진 이버츠의 3점슛을 시작으로 조성원 이정래가 외곽포를 가동해 2쿼터까지 무려 10개의 3점슛을 폭발시키며 64-55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꾸준히 골밑공격만을 고집하던 SK는 외곽으로 빠진 서장훈의 기습 3점포로 3쿼터 종료 1분13초를 남기고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시소게임에서 LG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LG는 경기종료 1분30여초전에 조성원의 레이업슛으로 101-99로 재역전시킨 뒤 프루의 훅슛으로 103-99로 앞서며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LG가 멀리 달아나면 금새 쫓아오는 SK의 거센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던 것은 이날 고비마다 3점슛 6개를 포함 43득점을 터뜨려준 이버츠 덕분. 이날 SBS 스타즈의 에드워즈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로 1000점 고지을 돌파한 이버츠(1033점)의 최대 장점은 장신(1m97)에도 불구하고 슛정확도가 높다는 것.
지난시즌 골드뱅크 소속으로 득점1위와 야투율 1위를 기록한 이버츠는 올시즌에도 야투율과 3점슛율에서 당당히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SBS는 1위팀 삼성 썬더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에드워즈가 36득점을 쏟아부은데 힘입어 97-94로 승리, 4위자리를 굳게 지켰다.
동양 오리온스도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111-105로 누르고 시즌 7승째를 올렸다.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