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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칼럼]선민학의 P2P 이야기④/봇물처럼 쏟아지는 P2P 서비스

입력 | 2001-02-12 10:25:00


인터넷사이트 www.peerprofits.com 에 가보면 최신 P2P관련 뉴스를 접할 수 있다. 화면 왼쪽에는 전세계 P2P관련 회사리스트가 있는데 1년 남짓 사이에 100여개가 넘는 회사가 등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엑사이트 간부인 그래햄 스펜서는 "P2P에는 약 100여가지의 용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까지는 2개정도까지 개발된 상태"라고 한 것이 수 개월 전인데 벌써 수십여 가지의 P2P관련 서비스가 출시되었고 많은 수의 업체가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Itwarehouse(www.itiscom.co.kr) 에서 작년 7월 국내 처음으로 P2P동호회를 개설하였을 때만 하더라도 인터넷업계 종사자조차 P2P가 뭐하는 것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때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일반인들도 P2P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드물게됐고,기술적인 부분은 몰라도 P2P가 대단한 '물건'이라는 점은 대부분 인정하는 분위기다.

기업들은 더욱 발이 빠르다.많은 업체에서 P2P관련 비즈니스모델을 봇물처럼 출시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중에서도 아직 홍보가 덜됐거나 주목할 만한 국내 업체 몇개를 소개하면서 P2P의 가능성을 확인해보기로 하자.

P2P를 이용한 레이넷(http://www.racegame.co.kr)이란 사이트부터 한번 살펴보자. 기존의 서버에서 구동하는 게임서비스는 사용자가 폭주하게 되면 실행이 안될 정도로 속도가 느려지곤 했다. 알다시피 게임은 엄청난 메모리를 잡아먹는 서비스.

하지만 개인의 PC가 서버 역할을 한다면 그 문제는 해결될 수가 있는 것이다. 레이넷에서 출시한 액션 배틀 카레이싱 게임 '더 크러쉬(The Crush- Sole Survivor)'는 P2P방식으로 진행해 방 개설자의 PC가 서버가 되고 나머지 게임참가자의 PC가 클라이언트가 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풀 3D임에도 불구하고 서버 부하를 최소화하여 훨씬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앞으로 개인의 PC에서 원하는 상대를 모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2P 게임이 다수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P2P는 일찌기 채팅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왔다.P2P의 성격상 1대 1대화야 말로 P2P와 찰떡 궁합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엠엔조이(http://www.mnjoy.co.kr)의 무당벌레는 자신의 PC에서 채팅 서버 프로그램을 구동시켜 상대방에게 자신의 IP를 알려주어 접속하게 하는 P2P방식의 채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기존의 채팅 프로그램은 서비스 회사의 서버를 거치도록 되어 있어 채팅을 즐기려면 서비스 회사를 거쳐야 하지만 MnJoy의 무당벌레를 사용하면 서비스 회사에 가입하지 않고 채팅을 할 수 있다. 채팅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끼리 파일공유도 가능하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채팅하는 화면이 상당히 재밌게 구성되어 있고 자신의 캐릭터가 여러 화면을 이동하면서 채팅을 하는 점이 특이하다. 필자도 이 채팅 프로그램을 써보면서 기발한 아이디어에 탄복을 했다. 기존의 채팅프로그램의 한계를 한단계 벗어난 느낌이 들었다. 이 채팅프로그램을 응용하면 여러가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피어클럽(www.peerclub.com)에서 출시한 솔로몬은 자신의 PC에서 디지털파일을 매매 혹은 공유할 수 있는 P2P프로그램이다. 기존에 IP(정보 제공자)가 되려면 많은 제약과 비용이 들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손쉽게 자신이 보유한 문서나 사진, SW 등 모든 종류의 디지털 파일을 손쉽게 매매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양한 형태의 결제방법을 제공하며 원하는 사용자만 자료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보안장치기능이 있다. 피어클럽은 현재의 저작권 보호기술이 완벽하지 않다고 보고 저작권을 보호하면서 자신의 정보를 판매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그외 가상 멀티캐스트(기존의 인터넷방송에서 사용하는 서버와 시청자간의 1:1 통신방식인 유니캐스트를 1:N 통신방식으로 전환하여 가상으로 멀티캐스팅을 구현하는 방식) 'IB캐스터'를 개발한 인포바다 (www.infobada.com), 개인이 자신의 PC에서 개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솔루션 ‘조아캐스트’를 선보인 조이아시아(www.joyasia.com) 등이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P2P 모델이 출시 예정이다. P2P네트워킹을 이용한 바이러스치료, S/W배포 모델, 개인간 EC, 중고품 및 경매 프로그램, 미팅서비스 등의 서비스가 출현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P2P에서만큼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표준이 될만한 프로그램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LG상사 IT기획파트

Yahoo! Korea 영업지원팀

Peerclub.com 사업개발실장

Itwarehouse P2P연구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