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5라운드가 시작됐다.
1위자리를 굳히고 있는 삼성 썬더스는 다소 느긋한 상황이고 이미 6강 진출이 불가능해진 동양과 삼보, 기아 등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때아닌 여유(?)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5라운드에서 더욱 치열해지는 것은 6강 진출이 확정된 팀들.
그 가운데 가장 불리한 상황에 처해진 팀이 바로 현대 걸리버스다.
오는 13일 골드뱅크, 17일 SBS 그리고 18일 기아와의 결전이 준비된 현대는 비교적 약체와의 대결이라 다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순위싸움에 온 신경이 집중된다.
일단 팀을 이끌어가는 이상민의 결장 여부는 자칫 6강 진출 실패까지 이어질 수 있는 최대의 위험요소.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부상과 종아리 근육 파열이라는 부상을 호소하던 이상민이 급기야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휴업상태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정확한 진단결과가 나와야지 출장여부가 결정되겠지만 이미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팀 분위기상 순위싸움보다는 이상민의 부상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그러나 순위싸움이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심각한 것은 난적 SK의 행보.
서장훈의 가세로 높이가 탁월한 SK는 토털농구를 외치며 센터없는 농구를 하고 있는 현대입장에서는 가장 버거운 상대다.
이상민의 결장으로 순위싸움에서 밀려 6위로 턱걸이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지금까지의 상태로는 SK와 대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근 LG가 하강세로 돌아서면서 SK가 2위 탈환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2게임차인데다가 주중 경기가 SBS,기아 등으로 다소 여유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상황이다.
주말경기에서 SK를 꺾는다면 2위 자리를 고수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SBS가 SK를 잡고 3위에 오른다는 것은 다소 버거운 일.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맞붙게 되는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는 이상민의 결장으로 6위로 진출한다면 난적 SK와 어쩔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쳐야 한다.
올시즌 맞대결 전적이 1승 3패로 4강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3,4위까지 치고 올라가면 좋겠지만 이상민의 결장과 타 팀들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이 또한 현실성이 떨어진다.
모든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부상으로 결장중인 이상민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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