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피카소 거리에 들어선 '나무와 벽돌'이 문을 연 것은 2000년 1월이다. 아직은 주변의 오래된 카페나 라이브 클럽에비하면 연륜이 짧은 편이다.
하지만 홍대부근을 찾아 가본 사람이라면 독특한 건물외벽 때문이라도 한번쯤은 '저기가 뭐 하는 곳일까?' 라는 생각과 함께 주변의 눈길이 모여지는 것을 느껴 봤을 것이다.
외벽은 '노출 콘크리트' 방식으로 페인트를 비롯한 소품들을 절재하고 건물 외벽을 콘크리트로 마감한 것을 말하는데 직접보니 조금은 무겁고 차갑게 느껴진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회색빛으로 공사중인 아파트 벽면을 떠올릴 수도 있다.
특별히 문이랄 것도 없이 항상 열려있는 통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서면 건물의 가운데 부분을 뚫어 놓았고 그 주변으로 1,2층에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관리자에게 물어보니 가운데를 뚫은 이유는 그 곳이 연주나 이벤트가 열릴 때 무대로 사용하기 때문이란다. 2층에서도 쉽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클래식 연주는 주로 이곳을 자주 찾는 단골들을 대상으로 초대권을 배부할 예정이란다.
1년에 4번 가량 신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비정기적으로는 가운데 공간에서 클래식 음악 연주도 열린다. 그러고 보니 2층의 벽에는 대형 그림액자들이 갤러리에서 걸려있는 듯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분위기 탓에 젊은 사람보다는 20대 후반의 직장인부터 중장년 층이 많이 찾는다고. 이미 많은 언론과 매체들이 '나무와 벽돌'의 특이한 모습을 담아 냈는데 얼마 전엔 SBS 방송 아침 드라마인 '좋아 좋아'와 '러브스토리'가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종종 찾아오는 연예인으로는 탤런트 박원숙 씨와 개그맨 전유성 영화배우 추상미 씨 등이 있다.
차분한 분위기와 달리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어서 그곳을 찾아간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또한 '나무와 벽돌' 지하에 와인창고를 설비해 두어서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등의 각 국가와 와인들을 최상의 상태로 보관하면서 내오고 있다.
요리의 경우도 고급 호텔의 주방장들이 음식의 질을 항시 체크하고 있어서 요리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대단할 정도.
외부벽에 별다른 볼거리가 없는 만큼 조명이 은은해 지는 해가 진 뒤 찾는다면 갤러리 카페의 분위기를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위 치
홍대 정문에서 극동방송국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피카소 골목쪽 50m 부분 ''바이더웨이'' 편의점 맞은편 골목 20m 오른쪽에 있다.
◇버 스
일반 7, 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