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독수리' 최용수의 J-리그 데뷔전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지난해 J리그 제프 이치하라로 이적한 최용수(28)가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1개월 진단을 받아 1달 앞으로 다가온 J리그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최용수는 11일 미야자키훈련캠프에서 열린 2부리그 오미야와의 연습경기 도중 경기시작 14분만에 오미야의 미드필더 우지케와 부딪친 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혼자 힘으로 일어나지 못하고 팀 닥터들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 나올 만큼 최용수의 부상정도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X선 검사등을 받았으며 주치의로부터 재활기간을 포함 3∼4주의 진단을 받았다.
따라서 오는 3월 10일 열릴 이와타와의 개막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 오른쪽 무릎 부위는 평소 습관성 탈구에 시달리던 부위라 구단이나 최용수 자신도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년간 총액 3억엔(한화 약 33억원)에 안양에서 이치하라로 이적한 최용수는 지난달 홍콩 칼스버그컵을 마치고 팀에 합류,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지난 3일 벌어진 연습경기에서는 골을 기록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최용수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이치하라 베르데닉 감독은 "'2부리그 추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고려해야할지도 모른다"며 걱정스런 눈빛이 역력하다.
한지만 최용수는 "당황스럽지만 큰 부상은 아니라고 믿는다. 재활에 전념해 개막전에 꼭 출장하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필환/동아닷컴 기자 feelhw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