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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경제]닷컴, 분사에서 통합으로 회귀중…BW

입력 | 2001-02-12 17:20:00


한 때 유행처럼 번지던 오프라인기업의 닷컴 분사가 이제 통합을 위해 모기업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지난해 닷컴열파가 식기 전까지 많은 구경제기업들은 신경제기업으로의 변환을 모색하며 닷컴기업을 조직했고 이들이 월가로부터 풍부한 자금의 단비를 맞도록 분사시키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180도 바뀌어 닷컴기업들의 주가가 내려앉고 자금위기설까지 나돌면서 모기업은 분사된 닷컴기업에서 아예 손을 떼거나 다시 이들을 통합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최근 티켓마스터라는 기업은 분사시켰던 티켓마스터 온라인 시티서치를 통합했고 청소년용품을 판매하는 델리아도 자사의 온라인계열인 i터프웹오퍼레이션을 통합했다.

더 나아가 월트디즈니는 자사의 인터넷기업인 Go.com을 처분하기로 했다.

인터내셔널 데이터그룹의 패트릭 맥거번은 "적자를 내는 닷컴분사기업들은 과감하게 구조조정 할 필요가 있다"며 "자사의 브랜드이미지 구축을 위해 닷컴조직을 분사시키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NBC인터랙티브의 경우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분사이후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했지만 고객을 확보하지 못했고 현재 분기실적 발표를 미룬 채 업계에서는 퇴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닷컴과 모기업의 상호협력을 위해 전략적인 통합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확산도 한 요인이다.

닷컴이 잘 나갈 때만 해도 자립할 능력이 됐던 닷컴기업들은 모기업과의 협력이 소원했다. 델리아의 경우 모기업의 오프라인보다 분사된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경우 훨씬 싼값에 물건을 팔고 있다. 델리아의 최고경영자인 스테판 칸은 이 같은 현상을 '이상한 경쟁적 위치'라고 칭하며 분사시켰던 i터프오퍼레이션의 통합으로 이를 시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반즈앤 노블의 경우도 자사의 닷컴과 함께 공동이윤 전략에서부터 조인트 판매전략까지 상호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두 회사의 부회장인 스테판 리지오는 "이번 년도 말까지 두 회사의 협력을 통해 빈틈없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병희amdg3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