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내증시는 600포인트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4%대에 진입한 국고채(3년물) 수익률과 전일 미국증시의 반등이 원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국고채 수익률은 기관투자가들의 주식시장 참여를 확대할 것이란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 주고 있다.
실제로 기관투자가들은 나흘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2월들어 순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다. 3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앞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주식투자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저금리는 기관투자가들의 자산운용전략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고채를 대신할 새로운 대체투자수단을 찾도록 강요한다.
결국 회사채와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자산배분을 늘리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물론 한계기업과 우량기업에 대한 시장의 선별기능이 마비된 상태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2000년 9월말현재 국내금융기관의 총자산( 1,767조원)중 1%만 주식에 투자해도 17조원의 매수기반이 형성될 수 있어(동부증권) 대형 호재다. 특히 정부가 1년동안 한계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좋든 싫든 기관투자가들의 주식투자 비중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물론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매수기반 확대가 반드시 주가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시가총액의 30%를 외국인들이 적정가치 이상으로 주가가 오를 경우 매도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이들은 저금리를 통해 한계기업까지 끌고 가겠다는 정부경제정책의 한계를 정확히 알고 있다. 인위적인 주가부양이 한계를 나타낼 시점에서 차익매물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전일 미국증시가 반등한 것도 국내증시엔 호재다.
다우지수는 165.32포인트(+1.53%), S&P500지수는 15.55포인트(+1.18%) 나스닥시장지수는 18.66포인트(+0.76%) 등 3대지수 모두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시장지수는 3일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그린스펀 FRB의장의 상원출석을 앞두고 경기회복을 위한 추가금리인하 기대감이 상승을 가져왔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전일 삼성전자의 하락에 영향을 미쳤던 마이크론사가 상승(+ 1.70%)으로 전환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박영암 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