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밴드'가 지난 2월3일 서울 올림픽 공원내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앵콜 공연 직후 잠정 해산했다.
'닥터코어 911'을 탈퇴한 기타리스트 탑은 개인적으로 곡 작업에 들어갔으며, 드럼 주자 헤프는 고향인 미국으로 곧 출국할 예정. 나머지 멤버들은 각자의 밴드로 돌아가 활동을 재개한다.
앞으로 서태지 밴드가 계속 호흡을 맞출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올 봄 일본에서 활동을 재개할 때 기존의 멤버들이 다시 뭉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팀 멤버 록은 "태지 형과 함께 음악을 하면서 연주는 물론 작사 작곡 음향 등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팀을 이뤄 멋진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태지 측 역시 일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기존의 밴드와 함께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태지는 MBC에서 2월 중 방영될 의 편집을 하느라 연일 밤샘 작업을 하고 있다. 전국투어 공연에서 사운드, 음향, 조명 등이 최고로 조화를 이룬 장면을 취사선택하고 있는 것.
양군 기획의 한 관계자는 "보통 콘서트 실황 편집이 1~2일이면 가능하지만 태지의 경우 편집한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작품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공을 들인만큼 제대로 된 핌프록 사운드를 공중파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