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밤(한국시간) UAE와의 경기에서 히딩크호는 그동안 갈증에 시달려왔던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경기를 보여줬다.
그날 경기는 여러면에서 의미를 부여한 경기였다.
그동안 약점으로 생각돼왔던 오른쪽 윙 자리에 송종국이라는 신예가 활약을 하며 말끔하게 채워준 것.
쳐진 스트라이커로 계속 기용되면서 뭔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던 유상철이 모로코전에 이어 연속골을 득점하며 중간과 최전방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며 한결 부드러운 공격을 보여줬다.
이제 한달간의 테스트 기간동안 같이 한 선수들의 위치가 어느정도 눈에 잡히는 경기였다.
다음 덴마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주전 선수들을 예상해보겠다..
가장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왼쪽 날개의 고종수,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김도훈, 가장 후방에서 든든하게 상대 공격수를 차단하는 홍명보, 그리고 이제 서서히 본 가도에 들어서고 있는 유상철 등은 거의 확실히 히딩크의 눈도장을 받아 놓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아직 확실한 믿음은 주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히딩크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체력좋고 성실한 선수들이 주전으로 뛸 것은 명확하다.
대표팀에서 가장 체력이 뛰어난 중앙의 이영표, 박지성과 수비라인의 이민성.
한국의 거의 모든 실점의 그의 발에서 나왔지만 히딩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심재원도 이에 속한다.
덴마크전은 히딩크가 잔뜩 기대하고 있는 유럽리거들의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유럽리거인 설기현과 안정환에게 가장 어울리는 포지션은 쳐진 스트라이커와 오른쪽 날개.
안정환이 여독으로 후반에만 기용이 된다고 하더라도 유상철, 송종국, 설기현, 안정환이 이 두 포지션에 교체되며 기용될 전망이다.
또 한가지의 가능성은 만약 김태영이 지난 경기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면 송종국이 후반에 맡았던 대로 왼쪽 윙빽 자리를 지킬 가능성도 있다.
골키퍼는 이운재와 김용대가 선망에 오르지만 김병지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세명의 골키퍼 중 히딩크호에서 실점이 없는 선수는 김병지 뿐.
히딩크가 파라과이전 실수를 용서하고 김병지를 골키퍼로 내세울 수도 있다.
어찌됐든 팬들이 바라는 마음은 UAE전에서 보여준 기세를 이어가 더 발전된 모습으로 시원한 경기를 보여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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