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비좁은 경기 고양시청에서 비교적 널찍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가 추가로 휴게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민원인이 많이 찾아오는 교통행정과, 녹지과 사무실은 청사 밖 건물을 임대해 3월 초 이전할 예정이다.
의회는 지난해 말 상임위원회실 설치와 민원인 접견 및 휴게공간을 마련해 달라며 이를 위해 시청 신관 건물 4층 사무실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곳에 4개 상임위원회실을 꾸미기로 했으며 2층의 의정연구실은 민원인 접견 및 휴게실로 용도를 바꿀 예정이다. 시의회는 시청건물에만 본회의장, 의장 부의장실, 의원실, 휴게실과 영상회의실, 각 상임위회의장 등 2490㎡를 사용하고 있다. 31명 시의원 1인당 국민주택 규모보다 큰 86㎡를 차지하고 있는 셈.
또 일산 덕양 등 각 일선 구청에도 60평 규모의 의원실을 마련하고 있으나 거의 사용치 않고 있다. 수원 성남 부천 등 비슷한 규모의 도내 다른 시 중에서 일선구청에까지 의원공간을 마련한 곳은 한 곳도 없다.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