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기업들의 EPS(주당순이익)는 3% 증가에 그친다. 1998년 9월 금융위기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미국증시는 현재 고평가상태다. 당연히 미국증시는 추가하락할 것이며 이때가 저가매수 기회다.'
메릴린치증권이 2월초 전세계 240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에 응한 미국펀드매니저들은 올 한해 미국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미국증시를 억누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2002년에 가서야 겨우 EPS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답변했다.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미국증시의 추가하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응답했다.
굳이 현시점에서 매수할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조정시점에서 저가매수에 나서겠다고 응답했다. 주로 경기방어주들을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경기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인정했다. 1월달 100bp금리인하직후 올해 미국 GDP성장률을 3.2%로 상향조정했다. 미국경제의 침체(recession)가능성도 유럽이나 일본의 펀드매니저보다 낮게 보고 있다.
2월달 조사에서 미국경제의 침체가능성은 1월달의 33%에서 40%로 높게 나왔다.
하지만 미국펀드매니저들만 놓고 본다면 1월과 같은 33%로 응답했다.
미국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자료가 잇따랐지만 FRB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는게 메릴린치증권의 분석이다.
박영암 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