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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단골]씽즈코리언, 외국인에 민속품 선물 안성맞춤

입력 | 2001-02-14 18:39:00


‘평범하지 않고 성의있을 것. 무겁거나 깨지기 쉬운 물건은 피할 것. 외국기업의 까다로운 뇌물수수방지규정에 어긋나지 않게 저렴할 것. 중국 동남아등 다른 동양권 국가와도 차별되는 ‘한국적’인 상품만을 고를 것.’

휴대폰단말기 관련 부품을 수출하는 무역회사 신영프레시젼 해외영업부에 근무하는 이미라씨(사진·27)의 ‘선물 철칙’. 직원들이 해외출장갈 때나 외국에서 오는 손님을 맞을 때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이씨의 업무 중 하나. 이씨는 위의 조건들에 맞는 품목을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지난해 9월 전통상품전문쇼핑몰 ‘씽즈코리언(www.thingskorean.com)’과 만났다.

“전통적인 것을 응용해 실용적으로 만든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거든요. 외국인들이 보기에 예쁘고 쓰임새있고 한국적이어서 선물용으로는 그만이죠. 클릭 한번으로 배송해주니까 업무시간도 절약됐어요.”

이씨가 주로 사는 것은 전통문양의 명함첩과 책갈피. 지난 크리스마스에 외국거래처에 보낸 명함첩은 호응이 매우 좋았다.

“나전칠기로 장식이 된 것이었는데 외국인에게 보낼 것이라고 특별히 부탁을 했더니 전통문양에 대한 소개와 나전칠기공예에 대한 영문 안내서를 무료로 같이 보내주더군요.”

가격도 2만∼3만원대로 저렴. 씽즈코리언은 전국의 전통공예 생산자들과의 직접 계약을 통해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가격이 낮은 편이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씽즈코리언은 티셔츠 인형 문구 전통차 한과 다기 카드 등 전통문화를 살린 물건을 취급한다. 3월과 4월에는 영어와 일어 사이트를 각각 오픈했다. 올 상반기중으로 한국어사이트는 문화 공연 등 콘텐츠를 보강해 전통문화 포털사이트로 발전시키고 외국어사이트에는 해외바이어들과의 B2B시스템을 확충할 계획.

“처음에는 회사업무 때문에 접하게 된 사이트이지만 전통문화에 대한 콘텐츠를 보니 점점 관심이 생겨요. 앞으로 커뮤니티가 생기면 참여해 볼 생각입니다.”

이씨는 “곧 결혼하는 친구들의 집들이 선물도 전통공예품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