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 영화홈페이지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실업자 신세겠지요.”
인터넷영화사이트 엔키노의 영화팀장 박재환씨(33·사진)는 홀로 운영하던 영화사이트 덕분에 엔키노에 발탁됐다.
“96년 11월, 지금 생각하면 조잡하기 짝이 없는 홈페이지를 만들었어요. 95년 타이완에서 공부할 때 인터넷을 처음 접했고 다음해에 중국영화정보를 담은 사이트로 열었죠.”
영화사이트래봤자 변변한 사진도 없이 감독이나 주연배우 이름 정도 올라오는 것이 고작이던 시절을 떠올리며 박씨는 “요즘 인터넷에 영화정보가 넘쳐나는 것을 보면 정말 격세지감”이라고 했다.
98년초 IMF영향으로 다니던 컴퓨터 회사를 그만둔 박씨는 하루에 20시간씩 홈페이지 운영(www.kinocine.com)에 매달렸다. 지금은 장르별 국가별로 10개의 게시판을 운영중이다.
“영화매니아들에게는 꽤 알려진 사이트예요. 영화잡지에 소개되기도 하면서 이름이 알려지니 제작사나 수입업자들이 시사회권을 보내오더군요. 99년 엔키노에서 함께 일하자는 연락이 왔죠.”
박씨는 한국 영화시장이 ‘매니아’ 중심이라고 말한다. 매니아들이 꾸준히 영화여론을 형성해가고는 있지만 예술영화 컬트영화 실험영화 등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장이 되기에는 매니아 인구가 적다는 것. 박씨는 “그냥 영화관에 가는 사람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정보를 찾으면 영화를 훨씬 재밌게 볼 수 있고 산업의 측면에서도 두터운 영화고객층을 형성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영화에 재미를 들이려면 하나의 신문이나 잡지 혹은 인터넷사이트를 꾸준히 읽어보는게 좋아요. 또 좋아하는 감독이나 배우가 있으면 그 사람과 관련된 것만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구요. 하나를 파고 들어가다보면 점차 폭도 넓어지거든요.”
박씨는 “개봉을 앞둔 영화는 영문사이트인 업커밍무비(www.upcomingmovies.com), 미국영화에 대한 정보는 아이엠디비(www.imdb.com)을 참고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예술영화는 해당국가의 언어를 전공한 학생들이 만들어놓은 사이트가 참고할 만하다. 프랑스 감독 장뤽고다르사이트(user.chollian.net/∼ml2000) 이탈리아 영화사이트인 이탈치네마( www.italcinema.com) 등이 박씨가 말하는 ‘소금같은’ 영화정보사이트들이다.
▼영화정보사이트▼
사이트이름
사이트주소
엔키노
www.nkino.com
무비스트
www.movist.co.kr
씨네21
www.cine21.co.kr
CJ엔터테인먼트
www.cjent.co.kr
조이씨네
www.joycine.com
씨네비트
cinema.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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