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는 나스닥으로부터 독립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이달초 미국이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한 뒤 나스닥 지수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수를 매개로 완만한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14일에도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에서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8일만에 지수 600선을 회복했다.
투자자의 관심은 나스닥의 일일 변동 못지않게 국내 변수에 쏠려있는 것같다. 국고채금리 속락, 콜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은행권 요구불예금의 감소 등 증시 주변여건이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가능성을 높혀 주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시기상조로 본다. 기업 금융 구조조정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설혹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다고 하더라도 위험한 주식투자가 준우량 회사채 등 이른바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투자대상을 우선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강하게 형성된 유동성 확충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주가는 이전 고점인 630선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80선 중반의 매물벽을 돌파한 코스닥은 몸집이 가벼워져 추가상승이 쉬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주와 건설주는 거래소 시장의 추가상승 여부를 판단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다만 시중자금의 유입 정도를 체크하면서 매매 강도를 조절하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차 상승랠리에서 급등했던 종목군의 상승탄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는 반면 오락 및 솔루션관련주, 실적주 등이 순환하며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수상승이 정체될 경우에는 실적 및 성장성이 검증되고 있는 종목군이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종목으로는 링크웨어, 나모, 버추얼텍, 이네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