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 용산전자상가에 무비카메라를 사러 갔다. 오후에는 붐빌 것 같아 오전에 갔다. 한 상점에 들어가 어떤 제품이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물건을 사겠다면 답을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답해주지 않겠다. 확신이 안 서면 오후에 다시 오라”는 것이었다. 첫 손님이라 물건을 사지 않으면 하루 운이 나쁘다는 뜻이었다. 애써 찾아간 손님이라도 물건을 사지 않으면 설명하는 것조차 아깝다는 것인가.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싸게 물건을 살 수 있는 시대다. 그런데도 제품을 직접 보고 설명도 들은 뒤 사기 위해 찾아간 것이다. 그런데 설명조차 해줄 수 없다니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런 식으로 고객을 대하면 고객의 발길이 끊길 것이 분명하다.
임선욱(경기 안양시 안양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