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3년만에 일요 아침 드라마를 부활한다. KBS는 이번 봄 개편에 맞춰 현재 1TV에서 방영 중인 청소년 드라마 (일요일 저녁 7시10분)를 2TV로 옮겨 4월 8일부터 일요일 오전 8시50분에 방영키로 한 것. KBS가 일요일 아침 드라마를 방송하는 것은 9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KBS는 “드라마가 너무 많다”는 여론에 따라 일요일 아침 드라마를 폐지했었다. 일요일 아침 드라마를 부활한 것에 대해 KBS측은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 방영됐던 를 아침으로 옮긴 것일 뿐 드라마를 늘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일요 아침 드라마로 변신하게 될 는 99년 방영됐던 월화 미니시리즈 가 모태. 일반적으로 청소년 드라마가 교육 현장과는 거리가 먼, ‘건전 드라마’에 그쳐 청소년들에게 외면받았던 것과 달리 미니시리즈 는 교사의 체벌, 여고생의 단란주점 아르바이트, ‘왕따’, 교내 폭력 등 생생한 교육현장의 이야기를 들고 나와 호평을 받았다.
는 호의적인 여론에 힘입어 미니시리즈가 끝난 후에도 주간 단막극 형태로 바뀌어 계속 방영돼 왔으나 회를 거듭하면서 소재 고갈 등으로 한자리수의 낮은 시청률을 보여왔다.
새로 들어갈 의 연출을 맡은 황의경 PD는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의 무대를 일반고교에서 탈피키로 했다”며 “새 의 무대는 예술고교나 대안학교 중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는 스타의 산실로도 유명하다. 미니시리즈 때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주요 배역을 결정해 온 는 그동안 배두나, 안재모, 장혁, 양동근, 김래원, 김민희, 하지원, 박시은 등 쟁쟁한 신세대 스타를 ‘졸업생’으로 배출해 왔다.
제작진은 새 ‘학교’의 주요 배역도 17일 오디션을 통해 250여명의 응시자 중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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