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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명의이용 사기단 적발…15억 챙긴 8명 구속

입력 | 2001-02-14 18:51:00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4일 노숙자나 실직자들로부터 사들인 인감증명 주민등록등본을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한 후 이를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15억여원을 챙긴 김모씨(59·경기 남양주시 진건면 용정리) 등 일당 8명을 상습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3명을 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15일 노숙자 실직자들에게 1인당 100여만원씩 주고 인감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 등을 산 뒤 이들 명의로 전세를 끼고 구입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단독주택을 담보로 H은행 망우지점에서 4000여만원을 대출받는 등 4차례에 걸쳐 1억3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또 노숙자를 보증인으로 내세워 고급 승용차를 할부로 구입한 뒤 자동차 매매 브로커들을 통해 중고차 시장에 처분하는 수법으로 111차례에 걸쳐 13억7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