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영화제 본선 경쟁부문에 출품된 ‘공동경비구역 JSA’가 최우수 작품상인 금곰상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고 독일 신문들이 13일 보도했다.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지는 ‘JSA’가 영화라는 예술적 표현 수단을 빌려 정치적 대립의 비극을 성공적으로 묘사함으로써 금곰상의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타게스 슈피겔지는 베를린 영화제 본선 진출작들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점을 근거로 ‘JSA’를 미국 영화 ‘트래픽’, 영국 영화 ‘위트’ 등과 함께 수상 유력 영화로 분류했다.
이 신문은 “‘JSA’는 때묻지 않은 휴머니즘을 구현하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드문 케이스”라고 평가하고 이 영화에는 액션과 유머, 비극과 희극이 공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2일 ‘JSA’ 첫번째 시사회가 있은 이후 독일 언론들은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 지역인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그린 ‘JSA’에 대해 잇따라 논평과 소개 기사를 게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JSA’가 분단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성격과 잘 맞아떨어져 그 어느 때보다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베를린 영화제는 18일 부문별 수상작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