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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여행 가이드]마그마가 전하는 땅속의 전설

입력 | 2001-02-15 10:13:00


몸이 움츠러들면서 따듯한 곳이 더욱 그리워지는 요즘. 이럴때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온천수에 몸을 푹 담가보면 어떨까. 경관 좋은 곳에서 온천욕을 하고 나면 추위는 저만큼 물러가고 몸은 상쾌해진다.

무엇보다 온천수는 피부미용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하니 '일석삼조'. 땅속에서 뜨거운 물이 지표면 위로 솟아오르는 샘을 온천이라고 한다.

그 물이 뜨거운 까닭은 땅속에 스며든 지하수가 마그마에 의해 데워지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힘찬 에너지를 북돋우는 데 더없이 좋은 온천으로 안내한다.

▶창녕 부곡온천

계란도 삶아내는 국내 최고 온도의 온천수

우포늪과 진흥왕척경비 등으로 널리 알려진 창녕땅 동남쪽에 위치한 부곡온천은 78℃로 우리나라에서 온도가 가장 높은 온천수다. 부곡이란 이름은 주변의 지세가 가마솥같이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니, ‘가마솥에서 펄펄 끓은 목욕물’이 자연스레 연상된다. 에도 온천이 있다는 기록이 나온다. 1973년 신현택씨(부곡원탕 고운호텔 대표)가 발견한 유황온천이 오늘의 부곡온천의 전신을 이뤘다. 이곳의 온천수는 유황 이외에도 규소, 염소 등 20여종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있다.

부곡온천 관광특구 내에는 숙박업소 26개소를 비롯한 상가 등이 있다. 그중 부곡하와이는 거대한 자연석이 어우러진 대정글탕을 비롯해 연회장과 박제전시관, 식물원, 동물원 등 종합휴양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또 관광특구 내에 있는 대부분의 숙박업소는 온천수를 이용하고 있음은 물론, 객실의 난방도 온천수를 이용하고 있다. ‘온천계란’은 부곡온천에서 용출하는 온천수로 삶은 계란이다.

주변 볼거리

일성콘도 입구에는 육식과 초식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있다. 무성한 억새로 유명한 창녕의 진산 화왕산(757m) 주변엔 진흥왕척경비, 만년교, 석빙고 등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또 온천지구에서 승용차로 30분쯤 거리에 있는 우포·목포늪 등에선 겨울 철새의 날갯짓을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

숙식

부곡하와이관광호텔(055-536-6331), 레이크힐관광호텔(055-536-5181), 부곡로얄관광호텔(055-536-6661), 부곡파크관광호텔(055-536-6311), 원탕고운호텔(055-536-5655), 크라운온천호텔(055-536-6263)과 부곡일성콘도미니엄(055-536-9870), 한성호텔(055-536-5131), 삼아장(055-536-5141) 등 20개쯤의 숙박업소가 있다. 공원숯불갈비(055-536-5767), 늘봄숯불갈비(055-536-5340), 전주식당(055-536-5557) 등은 숯불갈비와 한식을 잘하고, 풍천장어구이집(055-536-5902)은 장어구이를, 옥천관광농원(055-521-2400)은 백숙·송이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찾아가는 길

구마고속도로 영산인터체인지로 나와 1008번 지방도를 타고 7km쯤 동진하면 왼쪽으로 부곡온천지구가 보인다.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진영인터체인지로 나와 25번 국도를 타고 진영, 하남을 거친다. 하남읍 소재지에서 1008번 지방도를 타고 15km쯤 가면 부곡온천이다.

▶완주 화심온천

지질학상 온천이 많지 않은 호남지역 최초의 온천

전주에서 진안으로 넘어가는 26번 국도변에 있는 화심온천은 호남지방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온천. 지질의 영향으로 온천이 그리 많지 않은 호남에서 최고의 수온(32.5℃)을 자랑하고 있다. 화심온천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중탄산나트륨이 함유된 알칼리성 온천으로 뛰어난 성분을 인정받고 있다”며 “신경통, 관절염, 류머티즘 등에 효과가 있고, 특히 피부미용에도 좋아 미인을 만드는 온천”이라고 자랑한다.

전주에서 진안·무주로 넘어가는 천혜의 관광코스의 중간부분 한적한 곳에 자리잡아 여유있게 들러가기에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화심온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대중탕과 사우나, 가족탕용 객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또 단지 내에는 식당, 커피숍, 노래방, 회의실 등의 위락 편의시설도 있다.

주변 볼거리

산세가 마치 말의 귀처럼 생긴 진안의 진산 마이산(673m) 기슭엔 80여개의 크고 작은 돌탑이 세워져 있어 매우 이색적인 정취를 즐길 수 있다. 겨울철에 가면 고드름이 거꾸로 어는 현상도 볼 수 있다. 수마이봉 아래의 은수사 약수터에서는 그릇에 물을 담아 밤새 놓아두면 고드름이 하늘로 솟아오른다. 하지만 이 역고드름은 늘 볼 수 있는 게 아니고, 풍향·풍속·기온 등 자연조건이 일치했을 때만 생긴다.

숙식

화심온천(063-243-0151) 건물의 화심모텔(063-243-6560)에서 숙박 가능. 다른 숙박시설을 이용하려면 전주 시내로 나가거나 진안 마이산 기슭이나 읍내의 여관, 민박집 등을 이용하면 된다. 화심온천 주변의 생두부 맛은 널리 알려져 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여느 두부와는 다르며 전통양념도 일품이라 온천욕을 즐긴 사람들은 대부분 이곳에 들른다. 화심순두부집(063-243-8268), 원조화심생두부집(063-243-6775)에서 생두부, 순두부찌개백반 등을 맛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인터체인지로 나와 전주 동부우회도로와 26번 국도를 이용해 진안 방면으로 간다. 전주인터체인지에서 20km쯤 가면 국도변 오른쪽에 화심온천이 보인다.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이리인터체인지로 나와 799번 지방도로를 탄다. 8km쯤 달린 뒤 만나는 봉동로터리에서 직진하여 전주방면 17번 국도를 타고 7.5km 간 뒤 소양교 앞에서 좌회전한다. 6km쯤 가서 명덕교를 건넌 후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26번 국도를 타고 6km쯤 가면 된다.

▶포천 신북온천

한강 이북에서 최초로 개발된 온천

포천군 신북면의 신북온천은 원효가 자재암을 짓고 수도했던 소요산(536m) 북쪽 기슭에 있는 온천이다. 92년 온천지구로 지정된 이후 한강 이북에서 최초로 개발되어 경기 북부지방으로 나들이하는 수도권 여행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신북온천은 지하 600m 지점에서 용출되는 국내 최고의 중탄산나트륨천. 갱년기장애, 노화방지, 신경통, 심장병, 피부질환,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다.

신북온천은 열탕, 온탕, 흙사우나, 건사우나로 나누어져 있는데, 남녀 6백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또 전통재래식 불한증막, 찜질방의 축소 형태인 개인 토굴방과 휴게실이 잘 갖추어져 있어 노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나지막한 산릉에 기대고 있는 온천의 전경은 산속에 들어온 듯한 아늑한 맛을 풍긴다.

주변 볼거리

신라의 고승 원효가 요석공주와 헤어져 수도했던 자재암이 있는 소요산은 나지막하지만 원효폭포와 옥류폭포 등이 흐르는 계곡의 풍광은 높고 험한 산에 못지않게 아름답다. 온천에서 승용차로 10분쯤 거리에 있다. 또 전곡 읍내엔 우리 민족의 애환을 간직한 한탄강을 조망할 수 있는 한탄강유원지가 있고, 경원선 철도중단점인 신서면 신탄리역에서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외침을 듣는 듯하다.

숙식

신북온천(031-535-6700) 자체엔 숙박시설이 없고, 주변에 토담집(031-535-0277), 허브아일랜드(031-535-6494) 등의 민박집이 있다. 소요산 자락이나 한탄강유원지 부근 또는 포천의 산정호수쪽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탄강유원지 부근엔 바비큐, 돼지갈비, 해장국, 등심구이, 김치볶음밥, 율무국수, 칼국수 등을 잘 하는 식당이 많다.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3번 국도를 타고 연천 방향으로 간다. 동두천 시내에서 10km쯤 지난 뒤 경원선 초성리역을 지나자마자 우회전해 344번 지방도를 타고 4km쯤 가면 왼쪽으로 신북온천이 보인다. 또 의정부에서 43번 국도를 타고 포천을 지나는 방법도 있다. 포천읍사무소를 지나자마자 창수 전곡 방향으로 좌회전해 325번 지방도를 탄다. 6km쯤 간 뒤 심곡사거리에서 청산 방향으로 좌회전해 344번 지방도를 타고 9km쯤 가면 된다.

▶울진 덕구온천

온천·산·바다를 함께 즐기는 국내 유일의 자연 온천

낙동정맥 지맥인 응봉산(999m) 동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덕구온천은 동해바다를 끼고 가는 해안도로의 절경과 함께 산·바다·온천 세 박자가 어우러진 환상의 사계절 휴양지로 꼽힌다. 온천수는 41.8℃의 약알칼리성으로 신경통, 피부염 등에 좋고, 특히 등산·잠수 등 운동 후 근육 피로를 푸는 데 특효가 있다고. 그래서인지 국내 프로야구나 프로축구팀의 선수들이 자주 이곳을 찾아 휴식을 겸한 온천욕을 즐긴다.

전설에 의하면 고려 말 궁수와 창수로 유명한 전씨라는 사냥꾼이 사냥 도중에 상처 입은 멧돼지가 상처를 치료하는 것을 목격하고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 그후 주민들이 계곡의 바위를 쪼아 물이 고이게 만들고 돌을 쌓아 온천탕으로 이용했다. 예전엔 계곡 바닥에 탕을 만들어 인기가 있었는데, 특히 겨울에 응봉산 자락에 쌓인 눈을 바라보며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정취가 있어 각광을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1984년 여름 홍수로 유실되었다. 그후 온천수 주위는 협곡이라 시설물 설치 등 개발이 어렵다고 판단, 4km의 송수관을 덕구온천장까지 연결해 43℃의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다.

주변 볼거리

덕구온천관광호텔측에선 자연용출되는 온천을 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일 아침(오전 7시) 호텔을 출발해 덕구계곡 원탕에 이르는 길을 안내한다. 왕복 4km로 2시간쯤 걸리는데 도중에 형제폭포, 옥류대, 선녀탕 등 협곡을 수놓은 기암괴석과 계곡의 아름다운 풍광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울진 읍내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진 불영계곡과 봉평신라비, 관동팔경의 으뜸이라는 망양정 등이 있다.

숙식

덕구온천관광호텔(054-782-0677), 벽산덕구온천콘도(054-783-0811)는 온천장과 숙박시설을 갖춘 곳이다. 주변에 있는 덕구온천(054-782-0671), 현대장여관(054-782-0469), 한솔장여관(054-782-0451), 매봉장여관(054-782-8373) 등에선 숙박만 가능하다. 온천욕을 하려면 온천장으로 가야 한다. 덕구민속촌식당(054-783-4846)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잘하고, 양평해장국(054-783-6989)은 해장국, 옹심이칼국수(054-783-5820)는 칼국수, 토담집(054-782-0169)은 순두부를 전문으로 한다. 울진대게는 이미 유명세를 탔거니와 울진의 명물 요리 중 하나인 죽변물회도 군침이 감도는 별미로 꼽힌다.

찾아가는 길

울진 남쪽에서 올 때는 7번 국도를 따라 일단 울진까지 간다. 울진 1km 전의 갈림길에서 왼쪽길을 타고 1km쯤 간 뒤 남대천 울진교를 건너자마자 만나는 사거리에서 ‘덕구온천’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384번 지방도를 탄다. 15km쯤 간 뒤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1km쯤 오르면 덕구온천. 울진 북쪽인 강원도쪽에서 내려올 때도 7번 국도를 타고 온다. 삼척 원덕읍에서 7번 국도를 타고 9km 남진하면 울진군 북면 소재지. 여기서 부구교를 건너지 말고 ‘덕구온천’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 384번 지방도를 타고 10km쯤 달리면 된다.

▶충주 수안보 온천

1천년의 역사간직한 한국의 대표 온천

수안보온천의 발견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에 의하면 지금부터 1천년쯤 전인 현종 9년(1018) 당시에도 존재했다고 한다. 또 등의 자료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도 좋은 물을 찾던 권력자들의 발길이 사철 붐볐다고. 수온은 53℃, 수질은 알칼리성으로 매우 매끄러운 것이 특징이다. 라듐을 비롯해 인체에 유익한 각종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는 양질의 온천수로서, 예로부터 피부병과 신경통, 부인병, 위장병 및 피로회복에 큰 효험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1982년 한국동력자원연구소 실험에서 ‘수안보 온천수는 산성 체질을 약알칼리성 체질로 바꾸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이 온천수로 술을 빚거나 음식을 조리하면 신선도가 오래 지속되며 독특한 색과 맛을 낸다고 한다.

주변 볼거리

수안보온천 주위에는 볼거리가 매우 많다. 국립공원인 월악산(1097m), 속리산(1058m)이 가까이 있어 눈꽃 핀 겨울 산의 정취를 누릴 수 있으며, 충주호에선 얼어붙은 겨울 호수의 풍광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유적과 전설이 즐비한 문경새재 길은 한 여론 조사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로 뽑히는 영예를 얻기도 했는데, 최근 인기를 한몸에 모으고 있는 KBS 대하드라마 촬영장이 생긴 뒤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든다.

숙식

우리나라 최초의 온천지답게 수많은 숙박시설이 있다. 수안보상록(043-845-3500), 와이키키수안보(043-841-3333), 수안보한화콘도(043-846-8211), 한국콘도(043-846-0451), 수안보 유스호스텔(043-846-3151), 사조마을(043-846-0751). 수안보코레스코(043-846-3636), 제일장(043-846-1122), 크라운(043-846-5323), 동양파크(043-846-2346), 자연온천장(043-846-3366) 등이 있다.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이천인터체인지로 나와 3번 국도를 타고 장호원, 주덕, 충주를 거친다. 충주 입구 달천사거리에서 건대방면으로 우회전해 4km쯤 달린 뒤 우회전해 다시 3번 국도를 타고 16km쯤 가면 수안보온천이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진천인터체인지∼510번 지방도∼증평∼34번 국도∼괴산으로 간다. 괴산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충주 방향으로 17km쯤 간 뒤 방곡주유서 삼거리에서 516번 지방도를 타고 8km쯤 달리면 수안보온천이다. 경부고속도로 김천인터체인지로 나왔을 땐 계속 3번 국도를 타고 상주, 점촌, 문경을 거쳐 이화령을 넘으면 된다.

▶속초 척산온천

남한 제일의 명산 설악산이 품고 있는 온천

‘하늘의 꽃밭’이라는 천화대, 사나운 공룡의 등처럼 험하다는 공룡능선, 바위성처럼 버티고 있는 울산바위 등 수많은 기암괴석으로 남한 최고의 명산으로 사랑받는 설악산(1708m). 그 동북쪽 기슭에는 설악의 품에 안겼던 사람들의 피로를 씻어주는 척산온천이 있다. 지하 4km 아래서 발생한 온천이 암반의 균열을 따라 지상에 용출돼 오래 전부터 작은 못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못 주변에는 겨울에도 초목이 파랗게 자라고 마을 아낙네들은 빨래터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1940년대에 일본인이 개발하려고 수차례 시험을 했고, 1965년 봄 정밀조사를 거쳐 1975년에 시추해 53℃의 온천수를 얻는 데 성공하였다. 그후 10평 남짓의 슬레이트 지붕을 얹어 척산온천원탕으로 영업을 시작한 뒤 1985년 4월 지금의 척산온천휴양촌을 개관하였다. 성분 분석 결과 특히 불소와 라듐 등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강알칼리성 단순천으로 밝혀져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온천으로 판명되었다. 피부병은 물론, 신경통, 류머티즘, 눈병, 위장병 및 각종 치과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주변 볼거리

설악산 등산의 베이스캠프인 설악동이 10분 거리에 있다. 또 신라 때 유명한 화랑인 영랑의 전설이 있는 영랑호, 속초의 내항으로 이용되는 청초호 등의 호수도 가까운 곳에 있다. 청초호는 지난해 가을 온 국민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드라마 촬영 장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숙식

척산지역에는 척산온천휴양촌(033-636-4000), 척산온천장(033-636-4806), 설악온천(033-636-4581) 등 세 개의 온천장이 있다. 이중 동시에 7백여명이 입욕할 수 있는 척산온천휴양촌은 맥반석과 옥을 조화시킨 구들, 황토벽, 원적외선 찜질방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찾아가는 길

44번 국도를 타고 한계령을 넘은 뒤 강릉을 거쳐 7번 국도를 타고 북진한다. 물치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462번 지방도를 타고 설악동 방향으로 7km쯤 간 뒤 우회전해 목우재를 넘어 4km쯤 가면 척산온천이다. 46번 국도를 타고 가다 미시령을 넘는 방법도 있다. 미시령 정상에서 10km 내려간 뒤 만나는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2km쯤 가면 된다.

▶구례 지리산 온천

지리산의 정기 받아 솟아나는 온천

구례 지리산온천은 우리 겨레의 영산인 백두산(2750m)에서 뻗어내려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정기를 갈무리한 지리산(1915m)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온천이다. 지리산이 벌이는 대자연의 향연을 즐긴 뒤 들르기에 더 없이 좋은 곳. 지리산 온천수에는 게르마늄과 탄산나트륨이 다량 함유되어 피부병, 신경통, 관절염, 당뇨병, 부인병 등 성인병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내에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인터페론을 증가시키므로 암에 특효가 있다고. 지리산온천은 예로부터 만병을 낫게 한다는 방장산 약수터 자리다.

동굴속의 원적외선 찜질방, 지리산의 쑥·호박돌·천연 약재를 이용한 한방 습식, 찜질 사우나, 한방 토담사우나 등 5종류의 다양한 국대 최고의 사우나 시설과 원적외선 찜질방이 있다. 지리산온천 관계자는 “지구의 심부에서 솟아오르는 온천기운에다 대자연의 절경과 기운이 어우러진 국내 최고 수준의 온천탕”이라고 자랑한다.

주변 볼거리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의 수려한 경관과 그 기슭에 터를 잡은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쌍계사 등의 천년고찰을 둘러볼 수 있다. 또 남원엔 이도령과 춘향이의 사랑이 싹튼 광한루 등 명승지가 많다. 지리산온천에서 2km쯤 떨어진 상위마을은 전국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

숙식

지리산온천랜드(061-783-1414)는 55만평 대지에 온천과 숙박시설을 비롯해 청소년 수련장, 놀이기구, 휴게실, 편의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변엔 송원콘도미니엄(061-780-8000), 노고단관광온천장(061-783-0161), 제일온천장(061-783-1001), 영빈각(061-783-2888), 지리산각(061-783-3600), 그랜드(061-783-1011), 알프스(061-783-3301)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인터체인지로 나와 전주를 지나 17번 국도를 타고 임실, 남원까지 간다. 남원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 방면으로 진입하여 밤재터널을 지난다. 밤재터널을 지난 뒤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2km쯤 가면 지리산온천랜드. 88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남원인터체인지로 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쪽으로 가면 된다.

(여성동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