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지난 13일 대표적인 음악파일 공유사이트 냅스터에 대해 `위법' 판결에 따라 냅스터가 개인간 파일교환 서비스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그룹은 15일 냅스터사의 패소로 개인의 음악파일을 교환할 수 있는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행위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간의 파일교환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 이번 판결이 P2P기반의 개인파일교환 서비스까지 가로막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냅스터사도 개인끼리 음악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목록을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 대신, Aimster(www.aimster.com)처럼 P2P 방식의 파일교환서비스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 imster는 AOL의 인스턴트 메신저인 AIM 사용자가 자신의 버디(친구) 리스트에 등록된 친구들의 하드 드라이브에서 음악을 비롯한 각종 파일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 파일공유의 범위를 ‘버디’로 제한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도 훨씬 적다. 뿐만아니라 잘 아는 친구들 사이의 파일 공유에서는 다운로드 중간에 끊길 걱정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도 훨씬 적다.
이런 전망에 따라 올 하반기 유료화를 발표한 냅스터가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주목거리다.
이국명lkm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