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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천재' 아이버슨 '차세대황제' 브라이언트에 완승

입력 | 2001-02-15 14:47:00

아이버슨


'차세대 농구황제' 코비 브라이언트는 아직 천재' 앨런 아이버슨을 감당할 만큼 완벽하지 못했다.

아이버슨이 이끄는 동부컨퍼런스의 '지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15일(한국시간) 홈구장 퍼스트유니온센터에서 벌어진 서부컨퍼런스의 '절대강자' LA레이커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112:97로 승리, NBA전체승률 1위팀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올스타전 MVP 아이버슨은 양팀 최다인 40득점(9어시스트·3스틸)을 쏟아부으며 절정의 슛감각을 유지했다. 두경기 연속 40득점 이자 이번시즌 11번째.

양대 컨퍼런스 최강팀끼리 맞붙은 이날 경기는 '미리보는 NBA 파이널'이라는 의미 외에 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이자 득점 랭킹 1·2위를 다투는 아이버슨과 브라이언트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결과는 이아버슨의 완승.

아이버슨은 이번시즌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수비를 비웃기라도 하듯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과 현란한 크리스오버 드리블에 이은 한박자 빠른 중거리슛은 전광석화처럼 림을 통과했다.

아이버슨은 자신보다 20cm 가까이 키가 큰 브라이언트를 앞에두고 3점포를 '펑펑' 터트리는가 하면 자유자재로 골밑까지 접근해 드라이브인을 성공시키는 등 1쿼터서만 15점을 몰어넣으며 브라이언트의 기를 죽였다. 아이버슨은 평균득점을 30.1점 까지 끌어올려 브라이언트와 함께 득점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퍼스트유니온 센터를 가득메운 관중들은 1쿼터 첫번째 타임아웃때 아이버슨이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는 장면이 전광판을 통해 방영되자 M-V-P, M-V-P를 합창하기도 했다.

아이버슨의 '퍼포먼스'에 고무된 필라델피아 동료들도 훌륭하게 제몫을 해냈다. 특히 주전 센터 테오 래틀리프의 대타로 선발 출장한 무명의 나자르 모하메드는 '언터처블' 오닐을 상대로 12득점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브라이언트는 슛기회를 얻기 위한 페이크동작에서 여러차례 볼을 놓치는 등 6개의 턴오버를 저리르며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시켰다. 평소의 절반정도인 13개의 야투만 시도한 브라이언트는 18득점(7리바운드·7어시스트)에 그쳤다.

레이커스는 부상에서 돌아와 두번째 경기를 치른 오닐이 29득점,11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타구장에서는 유타 재즈가 칼 말론(33점)의 활약으로뉴욕 닉스를 106:90으로 꺾고 샌안토니오에 0.5경기 앞서 서부컨퍼런스 중서부지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데럴 암스트롱(22점)이 개인 통산 최다인 1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올랜도 매직은 LA 클리퍼스를 114:101로 꺾고 7연승했다.

제이슨 키드(19점.12어시스트.10리바운드)가 자신의 시즌 6번째(통산37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피닉스 선스는 상승세가 꺾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12-97로눌렀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15일 전적

올랜도 114-101 LA 클리퍼스

피닉스 112-97 미네소타

유타 106-90 뉴욕

필라델피아 112-97 LA 레이커스

디트로이트 105-86 뉴저지

밀워키 102-98 애틀랜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