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퓨전 재즈 그룹 '카시오페아'의 멤버였던 아키라 짐보(드럼)와 테츠오 사쿠라이(베이스)의 솔로앨범이 각각 국내 출시됐다.
79년 결성해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여온 카시오페아는 일본은 물론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중견 밴드다.
아키라 짐보의 10집 'Stone Butterfly'(97, C&L 뮤직)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케이코 마츠이가 참여해 한층 풍요로운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타이틀곡 'Indigo'와 'Condor'가 리듬감 넘치는 퍼쿠션과 가 애잔한 피아노 선율이 조화를 이룬다면 'We Can Climb This Montain'은 객원 여가수 몰리 파스티의 신비로운 보컬이 귀를 자극한다.
피아노 솔로로 진행되면서 여백이 느껴지는 'Stone Butterfly'나 신디 사이저를 이용해 토속 음악 분위기를 연출한 'Aurora'도 추천할만한 연주곡이다. 이밖에 보사노바 리듬과 색소폰 연주가 어우러지는 'Seven Seas'를 비롯해 'Night Spirit' 'Snaill' 등 총 11곡을 수록했다.
아키라 짐보의 'Stone Butterfly'가 정적인 음악이라면 테츠오 사쿠라이의 'TLM 20'(C&L 뮤직)은 동적인 퓨전재즈의 진수를 선보인다. 지난해 일본에서 발표된 이번 음반은 사쿠라이의 데뷔 20년을 기념해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서 펼친 라이브 공연 실황을 담은 작품이다.
카시오페아 시절에 연주했던 'Sailing Alone'은 베이스 기타와 속도감 넘치는 사운드가 흥겹게 느껴지며 'Funky Punch'의 경우 아키라 짐보의 드럼과 기타의 펑키한 어울림이 단연 압권이다.
그는 기타와 다양한 악기를 동원해 'Choas'에서는 현란한 분위기를, 'Alisa'에서는 은은한 사운드로 표현한다. 'Red Zone' 'You Can Do It'도 감상용으로 들을만하다.
황태훈 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Indigo
- Condor
- Chaos
- Ali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