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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석]"천재가드 앨런 아이버슨! 농구는 키만 갖고 하는 것이 아니다!"

입력 | 2001-02-15 17:32:00


12일 위싱턴에서 벌어진 별들의 전쟁 NBA 올스타 게임에서 동부 컨퍼런스는 열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서부 컨퍼런스에 111-110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동부 컨퍼런스의 역전승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천재가드 앨런 아이버슨이었다.

팀 던컨, 크리스 웨버 등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서부가 3쿼터까지 19점을 리드하며 승리를 굳히는가 했으나 NBA 최고의 가드라 불리는 아이버슨이 4쿼터에서 15점을 쏟아넣으며 결국 뉴저지 소속의 스테판 마버리의 역전 3점포로 승리.

그렇다면 2m의 장신들이 무수히 많은 NBA 무대에서 키가 고작 183cm밖에 되지 않는 앨런 아이버슨이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것인가?

14일 현재 아이버슨은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평균득점 30.1점으로 득점 순위 공동 1위, 스틸 부문 2위를 달리고 있고 소속팀인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의 맹활약에 힘입어 37승 11패(승률 0.725)로 NBA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아이버슨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

일단 빠른 발을 갖고있어 속공에 강하고 킬러 크로스오버, 비하인드 백드리블 등 고난이도의 드리블 기술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기 때문에 웬만한 수비수들은 그를 방어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두 번째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정확한 슈팅과 공중에서 몸의 균형을 잡는 타고난 바디 밸런스를 들 수 있다.

2m의 장신 숲을 뚫는 과감한 레이업 슛에 체공 시간을 이용한 더블 클러치까지 소화하고 거기에 적중률 높은 3점포, 공중에서 중심을 잃었을 때에도 득점을 해내는 반사신경 등은 그가 NBA의 최고의 가드로 불릴 수밖에 없게 하는 것이다.

동성연애자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해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받기도 하지만 일단 농구 실력만큼은 NBA 최고라고 해도 문제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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