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만 아니라 생각에서 행동까지 모두 바꿔야 진정한 ‘디지털 경영’이지요.”
행정자치부가 최근 전국 130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선정돼 16일 대통령상을 받는 대전도시개발공사 조준호(趙俊鎬·64)사장.
그는 대전시 정무부시장으로 있다가 99년 1월 이 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경영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흑자를 계속 기록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사장인 저도 직원 인사에 간여하지 않았어요. 중간 간부에게 모두 위임했죠.”
그는 개인별 목표관리제와 연봉제 성과급제 등을 과감하게 도입, 체육시설관리사무소와 쓰레기매립장 등 관련 시설의 흑자경영을 일궈냈다.
특히 10년에 걸쳐 추진할 계획이던 대전 중구 사정동 대전동물원 조성사업에 최초로 민관공(民官公) 공동 투자방식과 동시착공 방식을 도입해 공기를 3년6개월로 단축해 내년 5월 에 개장할 수 있도록 했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80년 강제해직된 이후 한때 정치권에 몸담아오는 등 ‘외도’도 했으나 이제는 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키우는 경영자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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