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5일 최근 자신이 ‘사회주류세력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주류 비주류로 나눠 편가르기를 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건국 이후 수십년 동안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안정된 중산층의 역할과 판단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아침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의 합리적 중산층은 소수파였던 김대중(金大中)씨와 평생 야당총재를 해온 김영삼(金泳三)씨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줬고,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는 등 우리 사회의 사조(思潮)와 흐름을 이끌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이명식(李明植)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총재가 ‘주류심판론’을 내세워 대결구도를 조장하고, 차기 대선에서 특정세력이 다른 세력을 심판하자고 한 것은 정치보복적 사고의 단초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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