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광주∼인천간 직항로 개설 문제가 광주지역 현안으로 등장했다.
광주시는 15일 “수출입 물동량 처리 문제와 외국인 기업 증가 등으로 지역 항공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광주공항∼인천국제공항간 직항로가 개설되지 않을 경우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건설교통부와 민간항공사 등에 대책을 건의했다.
시는 “특히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중인 광(光)산업 관련 기업 및 연구소 입주가 가시화되고 현재 항공수출물량이 연간 20억달러(전체의 65%)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할 때 국제선 연계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며 최소 하루 1회 이상의 대형기 취항을 요청했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도 지난해 건설교통부 등에 제출한 건의문을 통해 “신공항과 광주공항을 잇는 직항로가 개설되지 않으면 수송시간에 큰 영향을 받는 반도체와 농산물 등 주력제품의 심각한 수출차질이 예상된다”며 직항로 개설을 촉구했다.
관련 업계는 직항로 개설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역 수출품은 광주공항을 통해 김포공항에 도착, 다시 트럭으로 인천공항으로 수송한 뒤 국제선에 실을 수 밖에 없어 최장 4일 이상의 시간지연과 물류비용 부담을 안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고가 첨단제품은 국제 상거래 관행상 납품기일이 1일 단위로 정해져 있고 화훼와 신선 채소류도 시간을 다퉈 수송해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직항로 개설이 안되면 큰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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