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소폭 하락한지 하루만에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6일간의 상승행진을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16일 국내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29포인트(0.21%) 상승한 604.92, 코스닥지수는 1.06포인트(1.21%) 하락한 86.32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초 나스닥 급등소식에 힘입어 양시장 모두 초강세를 이어갔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상승탄력을 계속 유지하지 못했다.
활발한 매매공방이 벌어진 코스닥시장은 거래량이 6억2221만주로 거래소(3억1682만주)의 2배정도에 달했다. 거래대금도 4조27억으로 1조8368억원에 그친 거래소를 2배이상 앞섰다.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고점 돌파에 대한 부담감과 나스닥 선물지수의 약세로 인터넷 선도주들이 강세를 이어가지 못해 ‘눈치보기 장세’로 일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거래소의 경우 외국인이 대규모 유동성을 보강하면서 전고점 돌파시도를 보였으나 주가가 최저치 보다 많이 올라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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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외국인 순매매 상위 20종목(12∼16일)
○거래소 기관 순매매 상위 20종목(12∼16일)
◆거래소
지수는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에 힘입어 한때 7.91포인트 올라 611.54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국인은 6일째 매수우위를 이어가며 1530억원규모를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1541억원을 팔아치워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기관은 순매수를 보이다 다시 141억원 매도공세로 돌아섰다. 기타법인은 152억원 순매수.
뉴욕증시의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은 삼성전자가 6000원(2.91%) 올라 21만2500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21만원선을 회복하기는 지난 2일(21만4500원 종가)이후 10거래일 만에 처음. SK텔레콤(3000원) 포항제철(300원) 한국통신(200원)은 오른 반면 한국전력(-450원)은 내렸다.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오른 종목이 317개로 내린 종목(487개)보다 훨씬 적었다.
통신(3.12%) 제조(4.53%)업종이 상승폭이 큰 가운데 증권업종은 0.87% 소폭 내려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7일째 ‘고공비행’을 멈췄다. 개장초 89.61포인트까지 치솟아 90선을 코앞에 뒀던 지수는 차익매물과 개인이 매도로 돌변하면서 장마감 13분전 1.41포인트 내려 85.9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개인(100억원)과 기관(56억원)이 매도공세를 펼친 가운데 외국인은 131억원 순매수를 기록, 나흘간 순매도 행진를 접었다.
전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1.97%) 건설(1.72%) 유통업(1.61%)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개장초 초강세를 보였던 새롬기술(1150원·5.44%) 다음(500원·1.37%) 한글과컴퓨터(100원·1.29%)는 상승탄력이 크게 줄었다. 대형 통신주도 대부분 약세권에 맴돌았다.
상승종목이 196개에 그친 반면 하락종목은 378개나 기록했다.
누리텔레콤등 상한가 종목도 45개에 그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9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쇄도했으나 일단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며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아 개별종목 장세에 대비한 실적호전주와 재료보유주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김진호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