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음반의 매력은 흘러간 명곡이나 최신 유행 음악의 흐름을 한 장의 음반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최근 발매된 '파워 FM 파워 뮤직'(EMI)과 '수퍼스타스'(유니버설) 역시 이런 장점을 살린 소품집이다.
'파워…'는 국내 라디오에서 자주 선곡되는 주옥같은 팝 넘버들을 수록했다. 조지 마이클의 감미로운 보컬을 담은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나 '비틀스' 전 멤버 폴 메카트니의 수려한 선율을 느낄 수 있는 'Silly Love Songs'는 언제 들어도 매력적이다.
영화 '프리티 우먼'에 삽입됐던 '록시트'의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 'It Must Have Been Love'와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에 등장했던 클리프 리차드의 'Early In The Morning'은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팝 넘버다.
CF 배경 음악으로 자주 사용된 줄리 런던의 이지 리스닝 재즈 넘버 'Fly Me To The Moon'을 비롯해 '카스'의 'Drive', 로드 스튜어트의 'When I Need'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
'수퍼스타스'의 경우 지난 90년대 팝계를 호령했던 뮤지션들의 노래를 담았다. 마돈나의 섹시한 목소리와 테크노 사운드를 만날 수 있는 'Frozen'이나 'R.E.M'의 포크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Daysleeper'는 상업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곡이다.
영화 '페노메논'의 주제곡으로 사용된 'Change The World'는 에릭 클랩튼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정감이 넘치고 영국 다이애나비 장례식에서 울려 퍼졌던 'Candle In The Wind'는 엘튼 존 특유의 유려한 멜로디가 듣기 편하다.
이밖에 화음의 진수를 들려주는 '아바'의 'Super Troper'를 비롯해 '보이존' '비지스' 티나 터너 등의 18곡을 수록했다.
황태훈 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Silly Love Songs
- When I Need You
- Change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