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한창희(韓昌熙)부대변인은 16일 “민주당 김성호(金成鎬)의원의 스캔들에 대해 국민의 항의가 높아지고 여성계 등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며 “(김의원은) 국민 앞에 솔직히 사과하고 자신의 거취 역시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미주 로스앤젤레스 사회연합이 ‘(김의원이) 국정감사 중 동포 여인과 성관계를 가진 데 대해 죄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며 “가뜩이나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터에 국민의 불신을 더욱 받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 국감 중 골프만 쳐도 반국가적, 비도덕적 행위라고 비판을 받아왔는데 김의원의 스캔들은 골프보다 추악성이 수십배에 달한다”며 “그런데도 이 사건이 문제시되지 않는 것은 김의원이 여당의 대표비서실장이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 스캔들은 주간지인 일요신문이 최근 보도한 것으로 이혼 후 재혼하지 않은 김의원이 작년 10월 워싱턴 주미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 중 워싱턴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동포 여인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내용.
김의원은 당시 일요신문 보도에 대해 “음식점에서 만나 외로운 사람들끼리 일시적으로 좋은 감정을 갖게 돼 관계를 가졌다”면서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또 “국감을 마치고 귀국한 후 관계를 가졌던 여인으로부터 여러 차례 ‘결혼해달라’, ‘암에 걸렸다’는 등의 전화가 걸려와 설득을 하려 했으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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