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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오현경, 15일 극비리 귀국

입력 | 2001-02-16 18:26:00


‘O양 비디오’ 파문 뒤 1999년 2월 미국으로 잠적했던 탤런트 오현경이 15일 오후 극비리에 귀국했다.

하얀색 바지와 티셔츠에 하늘색 코트를 입고 김포공항에 내린 오현경은 얼굴을 가리기 위한 선글라스를 쓰지 않은 채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눈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경측은 “남동생 결혼식을 앞두고 어머니와 가족을 보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며 “공항에서 알아보는 팬들에게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악관절 수술을 받은 오현경의 얼굴은 예전에 비해 갸름해졌으나 눈매나 미소는 변함이 없었다.

오현경은 일주일 정도 서울에 머물면서 ‘잠적’ 2년간 보지 못했던 친지들과 만나는 한편 연예계 지인과 활동 재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경은 이미 영화잡지 ‘프리미어’와 패션잡지 ‘엘르’로부터 표지 모델을 제의받았다.

또 귀국 사실이 알려진 뒤 영화계와 출판가에서도 그와 선을 대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O양 비디오’ 사건을 다룬 영화 ‘야다’를 준비하고 있는 강제규필름측은 “강제규 감독이 주말 중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오현경에게 직접 출연 의사를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출판 기획자도 “오양의 고백수기를 탐내는 출판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오양 스토리’라면 선수금이 1억원 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현경이 연예활동을 재개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귀국도 미국 현지에서 비자를 연장하는 게 어려워 불가피했다는 소문도 있다.

오현경측은 “백지영처럼 팬들에게 공개 사과하는 방안 등을 권유했으나 본인이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연예계 복귀 여부를 떠나 조만간 그가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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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