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이 대학 교수가 됐다.
오는 3월부터 1년동안 세종 사이버 대학 겸임 교수로 출강하게 된 것.
'넥스트' 활동 당시에도 서울대, 단국대 등 대학 측의 요청으로 대중 음악과 관련한 특강을 맡았던 그는 걸출한 입담과 해박한 음악 지식을 인정받아 초특급 대우로 교양과목인 '현대음악의 이해'를 맡게 됐다.
그의 강의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이버 대학의 특성을 살려 인터넷 속에서만 강의를 하는 것. 신해철의 강연 내용은 주 1회 세종 사이버 대학 수강생에 한해 공개되며 지정된 시간이 지나면 강의를 볼 수 없어 자동으로 결석처리된다.
세종대의 한 관계자는 "신해철씨가 일정이 바쁜 관계로 미리 동영상을 촬영할 계획"이라며 "앞서 가는 음악을 선보여온 신해철씨의 강의를 통해 대학생들이 올바른 대중문화관을 세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16일 "젊은이들에게 우리 가요계의 현실을 알리고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다"며 "뮤지션과 관련한 다양한 에피소드와 음악 이야기를 풀어놓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연말 록밴드 '비트겐슈타인'으로 컴백해 '오버액션맨' '프렌즈' 등 독특한 사운드를 선보였던 그는 3월 중순경 미국으로 돌아가 새 음반 준비에 들어간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