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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노텔, 썬마이크로 실적악화로 3대지수 폭락

입력 | 2001-02-17 11:26:00


▣다우 -91.20p(-0.84%) 10,799.82포인트

▣나스닥 -127.53p(-5.00%) 2,425.38포인트

▣S&P500 -25.08p(-1.89%) 1,301.53포인트

▣필라델피아 반도체 -50.11p(-7.04%) 661.39포인트

▣시장동향 상승종목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1136 /하락종목 1917/거래량 12억주

-나스닥: 상승종목 1039 /하락종목 2670/거래량 18억주

▣ 시장브리핑 ▣

16일 미국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전부터 나스닥100지수선물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면서 폭락

장세를 예고했는데 결국 장이 열리자 네트워킹, 반도체주들의 주도로 지수는 세자릿수로 폭락하다가 오

후 한때에는 155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지수 2400선까지 무너지기도 했지만 장막판 낙폭을 줄였다.

다음주 월요일(19일)은 President's day인 관계로 뉴욕증시는 휴장한다.

노텔네트웍스, 델컴퓨터, 휴렛팩커드 등 각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발표와 함께 수익경고는 전일까지 이틀 동안 나스닥의 상승을 이끌었던 투자심리를 일시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들에 팔자주문을 던지기에 급급한 모습으로 나스닥은 127포인트 빠지며 지난 이틀 동안의 상승폭을 모두 잃은 셈이 됐다.

다우지수 역시 은행, 유틸리티, 소비재업종이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의 폭락과 함께 약세로 마감하며 지수 10,800선이 무너졌다.

살로먼스미스바니와 함께 프루덴셜증권이 반도체업종 주요종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는 소식 역시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반도체, 통신장비, 광네트워크, 하드웨어, 인터넷 등 신경제업종의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증권, 화학, 제지업종이 구경제업종의 약세를 주도했다.

금요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그동안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상반되는 결과를 나타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가중, 투자심리 악화를 부추긴 모습으로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도매물가지수(PPI)는 예상치인 0.2%를 대폭 상회하는 1.1%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지난 1990년이후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연준리의 금리인하정책에 있어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신규주택착공률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7.8을 기록해 199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반영해주었다.

이러한 경제지표들의 발표이후 월가는 3월20일에 개최될 예정인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단행될 금리인하폭이 0.5%가 아닌 0.2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가고 있는 모습이나 아직까지도 일부 긍정적인 애널리스트들은 0.5%의 금리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폭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유가는 5일만에 강세로 돌아선 모습으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이 배럴당 34센트 상승한 29달러를 기록했으며 북해산 중질유 역시 25센트 오른 26.89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이라크에 대한 폭격은 뉴욕시간으로 금요일 오후 12:30분에 감행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최근 "비행금지구역"을 순찰하는 전투기에 대해 이라크가 공격을 시도한 것에 대한 응징차원으로 알려졌으나 미국은 현재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SA-6미사일 배터리의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것에 특히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거대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노텔네트웍스가 121백만주의 대량 거래를 동반하며 주가는 무려 32.8%나 폭락해 9.75달러 빠진 20달러를 기록했다.

노텔은 전일 장마감후 1/4분기에 주당손실 4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10,000명의 종업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

컴퓨터블루칩인 휴렛팩커드 역시 전일 실적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1/4분기 주당순익이 37센트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이 하향조정한 전망치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올 해 두자릿수의 매출증가율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혀 주가는 8.9% 하락.

J.P.모건H&Q는 이같은 실적발표이후 휴렛팩커드의 투자등급을 `장기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세계최대컴퓨터업체인 IBM 역시 1.5%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폭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강세를 연출한 석유업종에서는 세계최대석유업체인 엑슨모빌이 1.8% 상승하며 업종상승을 주도했으며 유틸리티업종에서는 캘리포니아주정부가 파산사태에서 구제해줄 것으로 알려지면서 PG&E와 에디슨인터내셔날이 각각 1.2% 와 5.6% 상승하며 업종상승을 주도.

혼조세를 연출한 제약업종은 화이자와 존슨&존슨이 올랐으나 머크가 1.04% 하락했으며 수익경고를 단행한 쉐링-플로우는 14.6% 빠지는 급락세를 연출.

은행주에서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함께 퍼스트유니언이 상승세로 마감했고 증권주는 모건스탠리딘위터, 골드만삭스, 찰스슈왑 등 주요대형종목이 일제히 약세로 마감.

미국최대PC제조, 판매업체인 델컴퓨터가 전일 실적발표이후 다우지수편입블루칩인 휴렛팩커드와 함께 업종하락을 주도하며 주가는 6% 하락해 1.50달러 내린 23.50달러로 마감. 델은 4/4분기 주당순익이 월가의 예상보다 1센트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1/4분기 주당순익 또한 17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9센트에 못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컴퓨터는 전일 1,700명의 종업원을 감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델과 함께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로라 코니질라로가 금요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01년 주당순익 전망치를 당초 예상치에서 3센트 하향조정한 65센트로 낮춘다고 발표한 선마이크로시스템이 14.7% 급락하며 4달러 빠진 23.19달러를 기록하면서 업종하락에 동참.

반도체업종 역시 급락세를 연출한 가운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05% 하락하면서 업종지수 700선에서 단숨에 660선으로 내려갔다. 프루덴셜증권이 향후 수익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자일링스, 알테라, 레티스세미컨덕터 등 프로그램로직칩제조업체들이 모두 10% 이상 빠지면서 고전한 모습이며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조나단 죠셉이 2/4분기에 주당손실 7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또한 4.6% 하락해 2.05달러 내린 42.55달러로 마감.

다우지수편입종목인 노텔네트웍스여파속에 광네트워크장비 대형업체인 JDS유니페이스가 20.65% 빠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살로먼스미스바니는 JDS유니페이스의 재고조정기간이 1~2분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상회`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매수`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힌 시케모어네트웍스 역시 13.5% 하락하며 업종하락에 동참.

주요대형기술주에서는 네트워크선도주인 시스코가 8.3% 하락했으며 세계최대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2.6% 빠졌고 야후가 9.9% 하락한 것과 함께 오라클 역시 1.50달러 내린 24달러를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이낸스닷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