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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프리뷰]원숭이 섬의 탈출

입력 | 2001-02-18 15:45:00


원숭이 섬의 탈출

개발사 : 루카스아츠

장르 : 3D 코믹 어드벤처

출시일 : 2001년 2월 말

최소사양 : 펜티엄 200 MHz/램 32MB 3D가속기

권장사양 : 펜티엄 II 266MHZ/램 64MB 3D가속기

어드벤처 게임이란 무엇일까? 여러가지 정의들이 있지만 필자의 견해로는 어드벤처 게임이란 "게이머가 정해진 스토리에 따라 사건이나 문제를 해결하면서 게임의 최종목적지에 도달하는 게임"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게임에서 어드벤처 게임을 빼놓고서는 이야기할 수조차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이 시절에 출시된 게임들도 대부분 '룸', '매니악 맨션', '킹스 퀘스트', '미래전쟁', '인디아나존스' 등과 같은 어드벤처 게임뿐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어드벤처 게임의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그림판당고', '가브리엘 나이트' 시리즈 같은 일부 극소수의 어드벤처 게임만이 존재할 뿐이다.

최근 들어 어드벤처 게임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게임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대부분 출시된 게임들의 후속편이지만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 화려한 그래픽과 아름다운 사운드로 무장하고 다시 게이머 앞에 등장한 것이다.

'가이브러쉬'의 모험을 그린 명작 어드벤처 게임의 부활!

1990년 출시된 '원숭이 섬의 비밀'(Secret of Monkey Island)은 국내에 어드벤처 게임의 붐을 일으켰던 게임이다. '루카츠아츠'는 '원숭이 섬의 비밀'을 시작으로 1991년 '리척의 복수', 1997년 '원숭이 섬의 저주'까지 '시에라'의 어드벤처 게임과 함께 어드벤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더욱이 원숭이 시리즈가 3편까지 출시되면서 주인공 '가이브러쉬'가 펼치는 환상적인 모험에 게임 매니아들은 열광했다.

'원숭이 섬의 탈출'은 원숭이 섬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한글화되어 2001년 2월말에 국내 출시될 '원숭이 섬의 탈출'은 한마디로 게이머가 한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물론 주인공인 '가이브러쉬'가 하는 말들는 기존 시리즈처럼 '엉뚱하고 재미있다'란 느낌을 받겠지만 3D로 된 배경은 원숭이 섬 특유의 동화적 색채가 잘 묻어있다.

게임의 내용은 신혼부부 '가이브러쉬' 커플이 고향 '멜레이 섬'으로 돌아오면서부터 시작된다. '리척'과의 싸움으로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있었던 두 사람은 고향에 돌아오자마자 총독이며 '가이브러쉬'의 부인인 '엘레인'이 사망한 것으로 소문이 났음을 알고 당황한다. 때를 같이해 마침 '가이브러쉬'를 시기하는 해적이 '엘레인'의 저택을 없애려 하지만 가이브러쉬의 활약으로 수포로 돌아가고 저택은 무사하게 된다. 두 사람은 정체불명의 인물 '찰스'가 '멜레이 섬'의 주도권을 잡고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멜레이 섬'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원숭이 섬 시리즈의 최신작, 이제 완벽한 한글화로 즐긴다

지난 1월 19일, '원숭이 섬의 탈출'의 국내 유통사인 'EA 코리아'는 '루카스아츠'의 어드벤처 게임 '원숭이 섬의 탈출'의 한글버전이 완성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리즈 중에서 최초로 한글화된 것이며 게임에 등장하는 조작화면, 대화, 동영상 등 거의 모든 자막을 한글로 처리해 영어를 못하는 게이머까지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어드벤처 게임의 특징상 게임 속 캐릭터와의 대화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원숭이 섬의 탈출'은 한글버전 출시와 더불어 다시 어드벤처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 11월 전 세계에 발매된 '원숭이 섬의 탈출'은 시리즈 특유의 깊이 있는 스토리 진행과 수려한 게임화면으로 2000년 최고의 어드벤처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그 동안 어드벤처 게임에 목말라 하던 게이머들을 새로운 어드벤처의 세계로 초대할 것으로 보인다.

최승진 jumping7@now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