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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코스닥 6월, 9월 결산법인…적자기업 늘어

입력 | 2001-02-18 18:29:00


경기 둔화로 인해 6월 결산 거래소 상장기업들과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지난해 하반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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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래소-코 스닥 6월, 9월 결산법인(표)

18일 증권거래소는 6월 결산법인 28개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3조881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에 비해 4.9%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에 그친데 비해 금융업의 매출액은 23.13%나 줄어들었다.

전체 순이익의 경우 1851억원 적자에서 370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는 세계물산 신성통상 남양 등 3개사의 대규모 채무면제 이익에 힘입은 것으로 실제 흑자를 낸 기업은 삼양사와 샘표식품 등 일부 기업에 국한됐다. 특히 신용금고 6개사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으며 제조업체 가운데 4개사가 적자로 전환했다.

코스닥의 경우 6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해 동기와 비교 가능한 16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9.2% 늘었으나 순손실이 291억원에 달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닥 역시 신용금고 업체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신용금고 5개사의 매출액은 6.5% 줄어들었으며 순손실도 269억원을 기록, 적자폭이 확대됐다.

그나마 실적이 호전된 곳은 흑자로 전환한 다산씨앤드아이를 비롯해 부방테크론 서주관광개발 등 몇 개 업체에 불과했다.

한편 거래소 9월결산 법인도 경기 둔화로 지난 1·4분기(2000년 10∼12월) 383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매출액은 587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닥 9월결산 법인의 1·4분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티씨정보통신을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흑자를 낸 가운데 전체 매출액은 1460억원, 순이익은 68억원을 기록했다. 분기순이익 68억원은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64%에 해당하는 액수.

또한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도 각각 7.44%, 4.69%로 연간이익률에 비해 모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