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동갑내기 이승재(서울대)와 최민경(이화여대)이 16일 2001동계유니버시아드 빙상 쇼트트랙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며 한국이 러시아(금14 은9 동8)에 이어 종합순위 2위(금8은4 동3)를 차지하는 데 남녀 선봉장 역할을 했다.
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민룡(계명대)과 안상미(계명대)도 2관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만 8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승재는 16일 폴란드 자코파네 인근 크리니차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3000m결승에서 5분09초62로 골인, 5분11초78의 민룡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승재는 한국이 7분27초83으로 정상을 차지한 5000m 계주에도 출전, 금메달을 추가함으로써 1500m를 포함해 모두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000m와 1500m에서 거푸 우승했던 최민경(이화여대)도 이날 한국이 4분25초40으로 1위를 차지한 3000m 계주에 출전,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1000m 금메달리스트 민룡은 5000m 계주 우승으로 2관왕이 됐고 안상미(계명대)는 3000m결승에서 5분23초94를 기록, 5분35초50의 에브게니 아라다노바(불가리아)를 제치고 우승한 데 이어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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