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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세계 최초 인간복제"

입력 | 2001-02-19 00:10:00


세계 최초의 인간복제 작업이 내달 미국의 한 비밀장소에서 시작된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지가 18일 보도했다.

이번 복제 시도는 생후 10개월만에 병원에서 수술 중 사망한 아들을 재생시키려는 한 부부의 희망에 따라 실시되는 것으로 바하마에 등록된 미국의 바이오기업 ‘클로네이드(Clonaid)’에 의해 이뤄진다고 신문은 전했다.

의료팀은 유전학자 1명, 생화학자 1명, 인공수정 전문가 1명 등으로 구성되며 클로네이드의 과학담당 이사인 프랑스 태생의 생화학자 브리지트 부아셀리에르(여)가 주도한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덧붙였다.

아기의 복제를 희망한 부부는 30만파운드(약 6억원)를 지불했으며 클로네이드는 그동안 20명의 난자 기증자와 50명의 대리모를 모집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클로네이드는 모든 인간은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 과학자들로부터 복제된 것이라고 믿는 종교집단 라엘리안이 소유하고 있는 비밀스러운 생명공학 회사이다.

이번 복제는 사망한 아기의 세포핵을 난자 기증자들이 제공한 난자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복제 인간 작업으로 아기가 탄생할 경우 엄청난 윤리적 과학적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엔 미국과 이탈리아의 공동 연구팀이 세포핵을 제거한 난자에 남편의 세포를 이식한 다음 자궁에서 키우는 방식으로 늦어도 내년까지 복제인간을 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