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본' 전희철(동양.198cm)
대학시절부터 한국농구를 이끌어갈 선수로 각광받으며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전희철의 모습은 이제는 보기 힘들어졌다.
신문지상에서도 전희철이 활약한 날에는 '전희철, 이제야 이름값'이라는 타이틀이 붙기가 쉽상.
여지까지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사실 전희철은 기록만으로 국내 최고의 파워포드라고 보긴 힘들다.
전희철이 최근 5경기에서 올린 평균 득점은 12.6점.
그가 동양의 주득점원임을 감안하면 득점이 형편없는 수준이다.
그와 같은 포지션에 있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이미 국내 최고의 파워포드라는 말이 무색해짐을 느낄 수 있다.
전희철의 최대 라이벌인 현주엽(골드뱅크)는 최근 5경기 평균 득점이 21.3점이다.
문경은(삼성)도 20.8점이고 양경민(삼보) 역시 21.4점으로 팀내에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득점력과 수비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 김영만(기아)도 19.4점이고 추승균(현대)도 14.6점으로 전희철보다는 높은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전희철이 이들보다 탁월한 팀공헌도를 지니고 있는 것도 아니다.
팀의 의존도는 높을지언정 결코 영양가 있는 플레이로 팀에 보탬이 되진 않는다.
그러고보면 각 팀별로 전희철보다 탁월한 팀 공헌도를 지니고 있는 파워 포드 한명씩은 다 갖추고 있는 셈이다.
실로 국내 최고의 파워포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하지만 아직은 28세의 청춘이다.
조로니 은퇴라는 말을 언급할 단계는 결코 아니다.
이미 오는 6월 빅맨캠프의 참가를 신청해 놓은 전희철.
끊임없는 부상속에서도 항상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는 그의 모습은 결코 평범을 용납지 않는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 건너간 현실속에서도 끊임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희철.
언젠가는 그 옛날(?)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