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모델과 동등한 입장이고 다만 주어진 일에 열심히 일할 뿐입니다. 그래서 ‘슈퍼 모델’이라고 불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흑조’로 불리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모델 나오미 캠벨(31)이 독일의 코스모폴리탄 코즈매틱스사가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향수 ‘나오매직’이 한국시장에 진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내한, 19일 숙소인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한 우윳빛 투피스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온 그녀는 높은 콧대로 외신에 수많은 가십거리를 제공한 것과는 달리 인터뷰 내내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녀는 “약간 춥긴 했지만 경치가 아름다운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 고 말했다.며 “나오매직은 나의 ‘탄생화’인 은방울꽃의 향을 첨가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아름다운 몸매와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매주 세 차례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음식은 원칙을 지켜 절제해서 먹으며, 매일 아침 각질 제거를 위한 스크럽제를 사용한다”고 공개했다.
“‘일관성’과 ‘집중’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는 그녀는 “앞으로 15년 간은 모델로 더 활동할 계획”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캠벨은 자메이카인과 중국인의 혼혈로 태어나 15세 때 런던의 베스 볼트 모델 에이전시에 의해 발탁된 뒤 세계적인 패션잡지의 표지모델로 활동하면서 음악 영화 등의 분야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선활동에도 열심인 캠벨은 자서전 ‘스완’의 수입을 소말리아 적십자재단에 기탁하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함께 전세계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 설립에 참여하고 있다.
그녀는 한국에서 2박3일간 머문 뒤 20일 오전 홍콩으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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