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의 요정’ 박정현(사진)이 최근 전국 순회 콘서트에서 무대 제작비에 1억여원의 개런티 전액을 쏟아부어 “가창력만큼이나 당찬 가수”라는 평을 듣고 있다.
박정현은 지난 연말 서울을 비롯해 올해초 부산과 대구에서 모두 10회의 공연을 가진 데 이어 23∼25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앙코르 무대를 갖는다. 박정현은 콘서트 기획 때부터 공연 개런티를 무대 제작비로 써달라고 기획사 ‘비전 ENC’와 합의했다.
박정현은 “자주 만나지 못하는 팬들에게 가장 근사한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기획사는 이에 따라 2억원에 달하는 무대 세트를 제작해 부산과 대구로 운송했으며 스탭만해도 70여명이 동원됐다.
기획사측은 “박정현의 무대 욕심을 말리는데 혼쭐났다”며 “무대 구성이나 세트가 공연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부산 대구에서 열린 10회 공연은 모두 매진을 기록해 1만2000여 관객이 모였다.
박정현은 “앞으로는 TV보다 라이브 공연을 통해 노래의 진가를 알리는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2000년 가을 3집 ‘내추럴리(Naturally)’로 40만장 판매를 올린 그는 앙코르 공연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다음 음반을 준비할 예정이다. 공연은 23일 오후 7시반, 24일 오후 6시, 25일 오후 3시, 6시반. 02―337―8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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