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쿠와 마녀
아프리카의 전설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마녀 카바라의 저주로 우물마저 말라붙은 아프리카의 한 마을. 엄마 뱃속에서 스스로 탯줄을 끊고 나온 키리쿠는 카바라의 저주를 푸는 영웅이 된다. 설화적 재미 못지않게 아프리카 흑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회화적 영상이 독창적이다. 98년 프랑스에서 개봉됐을 때 관객 160만명을 불러모았다. 감독 미셸 오슬로.
■순류역류
‘황비홍’시리즈로 유명한 홍콩 서극(徐克)감독이 할리우드에 진출해 만든 액션영화. 보디가드가 직업인 타일러(사정봉·謝霆鋒)는 우연한 기회에 잭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탈출하고 잭과 친구가 된다. 그러나 잭에게는 말못할 비밀이 있었는데 그의 전직은 남미가 활동무대였던 1급 킬러. 서극 특유의 현란한 액션 연출이 여지없이 발휘돼 미국을 열광케 했던 영화.
■앨리스와 마틴
파리에 온 시골출신 청년 마틴(알렉시스 로렛)은 연상의 바이올리니스트인 앨리스(줄리엣 비노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두 사람은 과거의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마틴의 어두운 그림자로 고통받는다. 예술적 치장이 두드러진 프랑스식 멜로 드라마. 프랑스 감독 앙드레 테시네는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 영화 비평을 쓰던 평론가 출신이다.
■코디와 생쥐구조대
디즈니의 29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호주 황무지를 배경삼아 야생동물의 친구인 코디와 생쥐들의 구조작전이 펼쳐진다. 호주 오지로 직접 여행을 다녀온 제작진의 노력 덕택에 호주의 자연 풍광이 실감나게 묘사됐다. 코알라 캥거루 황금독수리 등 갖가지 동물들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감독 헨델 뷰토이, 마이크 가브리엘.
■빅 베어
로키산맥의 유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곰과 소년의 우정을 그린 영화. 실사촬영으로 동물과 인간을 한 화면에 담았다. 세계적 사냥꾼 타이런(브라이언 브라운)은 어린 아들과 함께 미국 북서부에 서식하는 거대한 회색곰 그린즐리 사냥에 나선다. 어미 회색곰 그린즐리의 연기가 볼 만하다. 감독은 ‘마네킨 2’ ‘내 친구는 외계인’ 등을 만든 스튜어트 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