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로 '플로르 드 주르'는 직역하면 ' 꽃의 날'. 늘 꽃과 같이 생활하고 있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압구정에서 청담 방면으로 가는 큰 도로변에 위치한 이 곳은 하얀 궁전 같은 외관 때문에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화분이 늘어서 있고 향긋하고 은은한 향기와 온통 하얀 벽과 식탁, 아기자기한 꽃들로 장식되어 있어 동화나라에 온 것처럼 아름답다. 입구와 연결된 곳으로 들어가면 꽃가게가 있고 입구 왼편으로 카페가 마련되어 있다.
꽃가게는 플로르 드 주르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이름처럼 가게 내부는 꽃과 향기로 가득 차 있다. 카페와 꽃집으로 나뉘는 곳의 벽에는 거울이 걸려 있는데 꽃으로 장식되어 있고 천장에는 화려한 샹들리에까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얼굴을 비추면 마치 화려한 무도회장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혹은 마법의 거울일지도 모른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카페의 내부는 창가의 콘솔이라든지 길게 늘어진 하얀 커튼과 어우러져 동화 속으로 들어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너무나 깨끗하여 함부로 만지면 안될 것 같은 식탁보는 방금 세탁하여 말린 것처럼 깨끗하고 청결하다.
이 곳에선 드라마 촬영은 물론 CF촬영장소로 자주 쓰이고 있는데 개업한지 1년 반 동안 거쳐간 미니시리즈와 단막극은 다 기억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예전에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퀸', '초대', '안녕 내사랑'부터 KBS 일일연속극 '좋은걸 어떡해', 차태현의 애드리브가 일품이었던 SBS '줄리엣의 남자', 채시라의 건재를 과시했던 '여자만세' 등의 촬영이 이루어졌다. 가장 최근의 촬영드라마는 MBC 주말드라마인 '엄마야 누나야'. 생모의 생존을 알게 된 조경환(장학수 역)이 막내딸 김소연(노승리 역)을 만나 문제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자주 찾는 연예인을 물으니 그들에게 쉬는 장소이니 만큼 공개해서 불편을 주기 싫다며 단골 연예인을 밝히기는 어렵다곤 했지만 많은 연예인이 찾는 장소임은 분명하다.
플로르 드 주르는 국내에선 구할 수 없는 특이한 차 종류를 만끽할 수 있는데 차 종류만해도 50여가지나 된다. 모두 직수입한 차 잎으로 특히 장미 씨와 레몬,파파야 망고 등이 섞인 스페셜 허브티는 국내에선 맛보기 힘들다.
동화 속 왕자님을 꿈꾸는 여자를 애인으로 두고 있는 남성이라면 그녀와 함께 찾아가보자. 분위기에 취해 향이 좋은 차를 마시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케이크를 먹은 후 꽃가게에서 한 다발의 화사한 꽃을 안겨준다면 어떨까?
◇위 치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청담사거리 방면.
◇버 스
영동1단지 또는 7단지 하차.
일반버스 21.63-1.69. 78-1. 77-1. 11.239-1
좌석버스 12.21-3.567.5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