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피카소 골목 부근으로는 작고 예쁜 또는 크고 우람한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잡고 있다. 대부분 가정집을 개조해 운영하고 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중 최근에(2000년 1월) 오픈한 'Court'는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띌 정도로 독특한 모습으로 치장되어 있다.
물론 'Court'도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전형적인 홍대 주차장 골목의여느 카페와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아기자기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인테리어에 신경 쓰는 곳은 그리 많지않다.
'Court'도 마당에 야외카페를 만들어 놓아서 다른 곳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이곳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실내에서 내려다보는 야외카페의 멋진 야경을 보고 커피를 한잔하는 맛도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장점 중의 하나.
좁은 나무계단을 올라 2층에 들어서면 작은 방처럼 꾸며진 각테이블을 보고 있노라면 편안함과 함께 다른 테이블의 대화에방해 받을 일이 없어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나들이에 더없이 좋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일반인들을 상대로 벌이는 몰래 카메라인SBS 방송의 '랭크특급'과 KBS 방송의 '야! 한밤에' 등의 촬영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벽면을 온통 빨간 색으로 칠해 놓아 정열적인 모습으로 보이고 빼꼼히 열린 나무 창문은 지나던 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주변에 이름이 알려진 레스토랑들이 여럿 자리잡고 있어 독특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많은사람들이 찾지는 않는다는게 'Court'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재도중 무엇이 맛있냐는 질문에 단연 스테이크를 뽑는다. 이유인즉인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맛을 담아낸 탓인지 손님들의 반응도 좋다고.
멕시코식과 중국식 그리고 한국식으로 나뉜 스테이크는 가격적인 차이 때문에 아직은 한국식 돼지갈비 스테이크를 많이 찾고 있지만 특별한 날을 맞은 손님들은 멕시코식이나 이보다는 조금 저렴한중국식 스테이크를 맛보기도 한다. 조금 색다른 스테이크의 맛을 보고 싶다면 이곳을 가보자.
◇위 치
홍대 피카소골목에서 몽고리언 우측 골목 직진 15m. AGIO(홍대점) 맞은 편.
◇버 스
일반 7, 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