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TV속 그곳/카페]지중해 로의 여행 르샤 (le chat)

입력 | 2001-02-20 17:26:00


멀리에서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온통 하얗색으로 뒤덮인 카페 '르샤' 울퉁불퉁한 외벽을 흰색으로 칠해 놓은 탓에 시원함과 함께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입구에 설치된 귀여운 오크통이 손님을 맞는 첫번째 직원인 셈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외부와 마찬가지로 온통 흰색으로 덮여 있어 더없이 편안함을 안겨준다. 창을 많이 낸탓에 낮에는 별다른 조명없이도 환하다.

1,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법 넓은 홀을 가지고 있고 다른사람의 눈이 의식된다면 2층의 테라스 쪽으로 옮겨보는 것도 좋을 듯. 주인이 중년의 자매였는데, 마침 시설 보수로 바쁜 가운데에서도 기자의 질문에 친절히 답변해 주었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 이게 바로 주인이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면서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었단다. 그래선지 흰색을 이용해 단정한 분위기와 널찍한 쇼파를구비해 편안함을 강조했다고.

이런 까닭인지 이미 수많은 드라마와 광고, 잡지 등에 실리기도 했다. 또한 이런 인연으로 단골이 된 연예인 고객도 많은데.... 뮤직비디오 촬영관계로 단골이 된 노영심 씨를 비롯해 문성근, 김한길 최명길 부부, 황신혜, 김효진 씨등이 이 카페를 자주 찾는다.물론 유명 연예인이 찾는다고 그들에게특별한 대우를 해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편안히 쉬었다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자신들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카페이름 르샤는 불어로 고양이. 이름을 이렇게 지은 이유가 무엇인지 넌지시 물어보자 '그냥 카페이름으로 자연스럽다' 는말뿐 별말이 없다. 하긴 카페이름에 너무 많은 의미를 담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일터.

촬영을 위해 원형의 둥근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오르면 나무로 꾸민 천장이 보이고 솔솔한 나무향이 느껴진다. 1층 못지 않게 넓고 한눈에 테이블이 다 들어올 정도로 중간에 칸막이나 기둥이 없다.

한쪽으로는 야외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작은 테라스에 테이블을 마련해 놓았다. 천장을 받치고 있는 나무기둥을 보려니 어느 산의 산장에 온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다.

이미 개업 6년째에 접어 들어선 연륜? 이 느껴지는 카페지만 여전히 젊은 사람들과 호흡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카페임에 틀림없다. 대학로의 북적거림이 실증날때 한번쯤 편안하고 조용한 곳으로 가고 싶을때 르샤를 추천한다.

◇위 치

마로니에공원 뒤쪽 중소기업은행 부근

◇지하철

혜화역 4번출구 하차

◇버 스

일반 3, 222, 5-1, 12, 20, 25, 361, 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