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돈을 넣는 것은
펀드매니저에게
투자를 맡기는 것이다.
때문에 펀드를 고르는 것
못지않게 펀드매니저를
선택하는 일도 중요하다.
펀드매니저가
천부적 운용능력을
타고났는지 아니면 운이
좋아 뛰어난 성적을
거뒀는지 가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펀드매니저를 고를 때는
다음의 5가지 오해를
피하는게 좋다.
[오해1]그는 과거 수년동안 항상 다른 펀드매니저들을 능가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잘 할 것이다. 좋은 과거 성적이 미래의 월등한 실적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더구나 투자환경이 점점 복잡해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과거의 화려한 수익률이 ‘보장각서’가 될 수 없다. 실제로 미국의 오크마크(Oakmark)펀드는 92∼95년 4년 연속 상위 3위권에 드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렸지만 98∼99년에는 하위 10%의 바닥권으로 추락했다. 국내에서도 이런 예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오해2]그는 항상 벤치마크지수를 능가해 ‘플러스 알파(α )’를 실현했다. 벤치마크지수를 능가하는 것은 모든 펀드매니저들의 꿈이자 목표다. 하지만 그것을 달성하는 과정은 보통 안개에 싸여 있다. 시장을 이기기 위해 펀드매니저가 부담한 위험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결과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면 판단을 그르치기 쉽다.
[오해3]그의 펀드는 펀드평가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각종 상을 휩쓸기도 했다. 펀드평가사의 평가는 투자설명서에 나온 위험―수익구조 아래서 과거에 어느 정도 잘 운용했는지에 근거한다. 각종 상도 대부분 절대적인 수익률을 기준으로 시상하므로 수상경력도 마찬가지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
[오해4]그는 달변이며 증시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요즘은 펀드매니저들도 투자설명회에 참가해 마케팅 일선에 나선다. 신문과 방송 등에도 나와 시황이나 종목 의견을 내고 있다. 대부분아주 유식하고 말도 잘한다. 그러나 여기에 현혹돼 투자결정을 내리면 안된다.
[오해5]그는 다른 펀드매니저들과는 다른 독특한 무엇이 있다. 워렌 버핏이나 피터 린치 같은 이들은 확실히 범인과는 다른 독특한 철학과 방법으로 월등한 투자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 투자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의 펀드매니저들은 시황에 따라 남들과 함께 재빨리 움직이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