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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임신부 태반 탯줄 잘 모셔라"

입력 | 2001-02-20 18:28:00


태반과 탯줄을 통해 엄마는 아기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태아는 탄산가스를 배출한다. 엄마의 영양분과 아기의 배설물이 맞바뀌는 곳이기도 하다 태반과 태줄은 아기에게 필요한 항체는 통과시키고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필터 역할도 한다.. 태반과 탯줄은 수정 직후 원시적 형태가 만들어지지만 임신 4개월이 돼야 그럴듯한 형태로 제 기능을 한다. 따라서 태반 탯줄이 미성숙한 임신 초기엔 함부로 약을 먹어선 안된다. 또 이때 풍진 바이러스가 침투해 태아가 기형이 되는 수가 있으므로 임신 전 백신을 맞는 것이 필수.

임신 중엔 태반과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혈액 전체 양이 늘어나지만 혈액이 늘어난 만큼 헤모글로빈의 양은 함께 증가하지 않게 때문에 피가 묽게 된다. 이 때문에 임신부는 ‘철 결핍성 빈혈’에 시달리기 쉽다. 임신부는 철분제제를 따로 복용하거나 가지 호두 잣 땅콩 은행 밤 닭고기 달걀 멸치 시금치 다시마 등 철이 풍부한 음식을 듬뿍 먹는 것이 좋다.

출산 때엔 아기가 태어나고 10∼20분 뒤 가벼운 통증과 함께 태반이 자궁에서 벗겨져 자연스럽게 나오는 ‘후산’이 뒤따른다. 신생아의 탯줄은 생후 7∼10일 뒤 말라서 저절로 떨어지는데 이때까지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항상 마른 상태를 유지하고 하루 한 번 정도 알코올로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배꼽 부위에 물이 닿는 것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