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한번 타볼까.”
일산에 사는 L통신서비스업체 김상호과장(37). 지난 주말 할인점을 돌며 산악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의 가격과 기능을 꼼꼼히 살폈다. 팽팽해진 뱃살을 빈정대는 아내의 핀잔도 핀잔이거니와 겨우내 찌뿌드드해진 몸을 한껏 움직여 보고픈 생각이 났기 때문. 3월이 되면 초등학생 딸과 호수공원에 나가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본격적으로 타볼 계획이다.
▽자전거〓‘컬러화’와 ‘경량화’가 요즘 자전거의 추세. 바퀴에까지 다양한 색상이 채택되고 있으며 무게가 가벼운 알루미늄 합금이 많이 쓰이고 있다. 앞바퀴와 뒷바퀴 지지대나 안장에 충격을 줄여주는 ‘서스펜션’을 붙인 기능성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삼천리자전거의 서브브랜드인 ‘레스포’ ‘넥스트’ ‘블랙캣’ , 코렉스자전거, 중국수입완제품인 ‘알톤’등이 유명 상품들.
기어의 단수는 21단(앞 7단×뒤 3단)이나 24단(앞 8단×뒤 3단)이 일반적. 여성용으로 바퀴크기 24, 26인치로 쇼핑에 편리한 바구니나 짐받이가 붙은 제품이 11만∼15만원, 서스펜션이 붙어 있고 두툼한 타이어가 달린 레저용 산악자전거(MTB)는 15만∼18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경기용은 27인치 바퀴가 달렸으며 가격은 천차만별. 승용차 트렁크에 넣을 수 있는 ‘접는 자전거’도 인기상품. 대부분 뒷바퀴에만 기어(6단)가 달려 있으며 바퀴크기는 18, 20인치로 작으며 14만∼24만원 정도.
자전거를 사면 경적과 자물쇠는 보통 무료로 주지만 별도로 살 때는 경적 3000원, 자물쇠 3000∼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바퀴에 바람을 넣는 펌프는 1만원, 헬맷은 1만2000원, 자전거용 슈즈는 8만5000∼15만원, 짐받이는 8000원∼1만원에 살 수 있다.
▽인라인스케이트〓‘롤러 블레이드’라고도 불리는 인라인 스케이트는 최근 색상이 화사해지고 킥보드의 영향을 받아 발광바퀴를 채용한 제품들이 많아졌다. 스키부츠처럼 부드러운 안쪽 부츠와 딱딱한 바깥쪽 부츠를 분리할 수 있는 제품이나 발목 구부림이 편한 제품들이 나왔다.
중저가 제품은 대만, 중국 수입품이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가품은 국내산 미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제품. 레크리에이션용은 바퀴지름 64∼80㎜가 일반적이며 ‘브레이크 스토퍼’가 달려있어 속도조절이 가능하다.
보급형은 5만9000∼7만9000원, 고급형은 12만∼25만원. 고난도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묘기용 인라인 스케이트는 바퀴지름이 42∼60㎜로 작아 속도는 적게 나지만 점프 등의 격렬한 동작을 견뎌낼 수 있도록 튼튼하고 무겁게 만들어졌다. 22만∼35만원. 제품마다 사이즈에 차이가 있으므로 직접 신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익스트림 스포츠’라 불릴만큼 위험성이 큰 레포츠이므로 보호장비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
헬멧 1만1000∼2만원, 손목보호대 무릎보호대 팔꿈치보호대 각각 3000∼5000원, 보호대세트 1만5000∼2만원, 교체용스토퍼 2000∼3000원, 바퀴세트(4개) 1만1000∼1만5000원, 베어링세트(16개) 1만1000∼1만8000원. 발광바퀴(2개) 2만3000∼2만5000원.
(도움말〓신세계 이마트 김창재 바이어)
sanjuck@donga.com